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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루 복원, 울산의 역사·문화 상징물로 재탄생하길 

파랑새/송이갑 2012. 6. 1. 16:04

태화루 복원, 울산의 역사·문화 상징물로 재탄생하길
2012년 05월 31일 (목) 21: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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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사랑의 기념비가 될 태화루 복원이 본격화된다. 1996년 추진위가 구성, 울산 시민의 염원을 담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돼 온 태화루 복원 사업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기공식이 어제 열렸다. 태화강변의 구 로얄예식장 부지 일대 1만403㎡에 연면적 731㎡ 규모로 건립될 태화루는 2014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주심포 양식의 본루(233㎡)를 비롯해 행랑채(32㎡), 대문채(107㎡), 사주문(7㎡), 휴게·문화동(352㎡) 등이 들어서게 된다. 잘 복원된 건물 수준을 넘어 울산 시민의 문화적 품격과 자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역사·문화 상징물로 재 탄생하길 기원한다.

태화루는 신라 선덕여왕때 태화사의 누각으로 건립돼 조선시대에는 밀양의 영남루, 진주의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로 꼽혔지만 임진왜란때 불타고 말았다. 생명의 강, 태화강을 내려다 보던 예전 모습에 대한 아련한 향수만 남긴채 민족의 아픈 역사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힘이 없어 일순간에 허물어져가는 역사와 전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조선왕조의 비원을 품은채이다.

그러나 공업센터 지정 50년을 맞아 세계속으로 향하는 울산 시민들이 힘을 모아 태화루를 되살려 내려 하고 있다.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에 걸맞게 총 사업비 507억원중 S-OIL이 100억원을 기부, 부지매입과 토목공사를 위해 400여억원을 들인 울산시의 뜻에 동참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삼아 태화루에 새기고자 했던 울산시의 의도와 맞아 떨어진 것이다.

도심 속의 역사공원으로 울산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사실 어려움도 없지 않았다. 울산시가 태화루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누각을 복원해 기증할 기업체를 물색해 왔지만 참여기업이 없어 오랜 시간 애를 태웠다. 기업대표자를 초청한 시정업무협의회에서부터 지역 기업들을 상대로 사회공헌사업화에 공을 들였지만 기업들의 반응은 냉담, 그 자체였다. 급기야는 시비를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의 방향전환을 앞두는 등 태화루 복원사업의 사회공헌화 사업 실패가 가시화되기도 했다. 지역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무관심이 도마위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다행히도 다국적기업이면서도 향토기업의 위상을 지니고 있는 S-OIL이 자발적으로 태화루 건립사업에 참여의사를 전달, 통큰 기부결정을 내렸다. S-OIL의 생산·경영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울산시민에게 보답하기 위해 뜻을 모은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기 위해 기업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되돌려주는 S-OIL 發 사회공헌사업의 참뜻이 태화루에 깊이 새겨졌으면 한다.

지역사회와 호흡을 맞추려는 사회책임경영 의지에서 비롯된 울산사랑 정신을 본보기 삼아 기업과 지역사회가 공존할 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믿음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태화루가 지니고 있던 역사적 진실의 복원까지도 이루겠다는 다짐을 다졌으면 한다.

경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