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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송이갑 블로그
회야댐의 수질부터라도 1급수로 지켜내야 본문
울산시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상수원에 대한 대청소와 함께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 시는 20일 울주군과 공동으로 태화강 상류에서 기념식을 갖고 태화강에 유입된 각종 쓰레기와 오물 등을 수거하는 대청소를 할 계획이다. 또 오후에는 회야댐 상류인 회야강 일대에서 정화활동을 하기로 했다는데,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기대가 된다. 현재 이 일대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시커먼 물이 흐르고 있다. 물길이 없는 구덩이에는 각종 쓰레기와 기름띠 등이 엉켜 냄새가 진동한다. 수량이 많지도 않은 회야강 상류를 보다 회야정수장으로 내려가면 이 물을 울산시민들이 먹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고도정수처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원수 자체가 형편없다는 것을 확인한 마당이라 고개를 돌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 현장을 울산시 고위 공무원과 상수사업본부 직원 등 120여명이 한꺼번에 방문한다면 청소하는 사진이나 찍을 것이 아니라, 상수원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성찰을 하고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회야댐 물을 식수로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상수원지역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공장이나 오염원부터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는 회야댐 생활용수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지울 수 없다. 물을 생명의 근원이라고 하는 것은 물만큼 살아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천연수 그대로 썩지 않고 생명을 유지하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적정한 유기물이 녹아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울산시민들이 식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회야댐 물에서 이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정수를 한다고 하더라도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판명되어 있는 물질을 제거하는 수준이지 죽은 물을 다시 살리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원수 자체를 살아있는 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요구다. 더욱이 1급수를 유지하고 있는 사연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를 훼손하고 있다며,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럴 경우 회야댐을 리모델링해 대체하자고 한다. 그렇다면 회야댐의 수질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 물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갈수록 더 부족하게 되어 있다. 가용 수원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이다. 제2밀양댐 건설이니 뭐니 하면서 예봉을 피해 가서는 될 일이 아니다. 기존에 확보되어 있는 수원마저 지키지 못하면서 남의 동네 물을 끌어오겠다는 것이 가능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시민들이 믿지도 않는다.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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