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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명 발상지 태화강

파랑새/송이갑 2009. 3. 21. 14:19

김종경 대기자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공업화를 이룬 것을 일러 '한강의 기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공업화의 요람은 울산이었고, 그래서 '태화강의 기적'이라고 일컬는 것이 맞는 말이다.
 울산의 젖줄 태화강을 그렇게 부르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신라의 이데올로그 자장율사가 643년(선덕여왕 12년)에 동강병원 서편 중구 태화동 황모산 아래 반탕골에 지은 거찰 태화사 앞을 흐르는 강이라고 해서 붙여졌다.
 울주군 두서면 백운산 탑골샘에서 발원한 뒤 47.54Km를 내려와 울산만에서 끝난다. 천연기념물 수달과 원앙을 비롯한 420여종의 동식물이 그 유역에서 자라고 있다. 문화유산도 밤 하늘 별처럼 빛난다. 그 강에 기대어 고대 울산의 문명이 태어났다. 울산인의 삶터였다.
 태화사는 자장율사가 지은 현존하는 불보사찰 통도사에 맞먹는 큰 절이었다. 고려말 왜구의 침략으로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곳에서 나온 12지상 부도(보물 제441호)는 학성공원의 정상 광장에 있다. 우리 나라에서 발굴된 최초의 석종형 부도이다. 산업화로 한때 죽음 직전까지 내몰렸으나 울산광역시가 2004년 6월 9일 '에코폴리스 울산선언'을 선포한 뒤 끈질긴 노력 끝에 되살렸다.

울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