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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산책로 정비에 바랃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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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산책로 정비에 바랃다

파랑새/송이갑 2009. 3. 26. 20:13

아침나절 태화강변을 걸어 본 시민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하겠지만 울산은 복 받은 도시다. 강안의 는개가 운치를 더하는 아침이면 강심 저편으로 반사되는 햇살이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희망과 에너지를 전한다. 잘 가꿔놓은 둔치와 멀리 펼쳐진 청보리밭의 봄 기운이 살아 숨쉬는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는 도심 속의 생태공원이 바로 태화강이다. 울산시가 이 태화강 산책로를 시민 이용 편의와 안전을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와 '산책로'로 구분, 정비하고 있다. 기존 태화강 산책로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로 구분 정비하는 이 사업은 오는 6월30일이면 끝난다. 정비 구간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구분되면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산책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새롭게 설치되는 '산책로'는 보행이 원활하고 피로도가 적은 '탄성포장'을 한다고 한다. 문제는 태화강에 대한 이 같은 여러 가지 시설물 설치와 정비가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이뤄질 수 없는가'하는 점이다. 산책로나 자전거도로의 구분 공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시민들의 이용이 갈수록 늘고 있는 산책로의 안전성은 두말할 필요 없이 중요한 사업이다. 하지만 굳이 이 같은 공사를 봄철에 발주해야 하는가는 의문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제 곧 태화강에서는 물 축제와 세계용선대회 등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 맞추기 위해 공사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면 더욱 잘못된 일이다. 행사가 갑자기 계획된 것도 아니다. 시민들의 산책로 이용이 비교적 적은 동절기에 공사를 했다면 좋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예산 확보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저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이제 막 봄기운이 움트는 시기에 산책로를 파헤쳐 공사를 벌이는 일은 칭찬 받을 일이 아니다. 비단 이번 일만 문제 삼자는 것은 아니다. 태화강 정비사업은 지금 한창 진행 중이다. 상류에서부터 하류에 이르기까지 태화강은 지금 생태환경의 강으로 거듭나기 위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울산시가 태화강을 시민의 강으로 되돌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박수 받을 일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태화강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세계가 놀란 생태의 강으로 되돌려 놓은 일은 자랑스러운 결과물이다. 그 결과로 이미 태화강은 울산의 강을 넘어 친환경 강으로 되돌아온 모범사례가 됐다. 무엇보다 이 같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보다 내실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산책로 공사의 시기를 조정하는 세세한 행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울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