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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부동산경기 '죽었다'

파랑새/송이갑 2009. 2. 12. 07:34

울산 부동산경기 '죽었다'
[기사일 : 2009년 02월 12일]  
혁신도시 3공구 인근지역보다 싼값 불구 업체 외면
자유무역지역 신일반산업단지 입주 희망업체 全無
 

 


 울산자유무역지역을 낀 신일반산업단지에 분양 신청자가 없고, 향후 개발가치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는 울산혁신도시 내 아파트 부지가 싼 값에도 불구하고 외면을 받는 등 지역 부동산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11일 울산시와 한국토지개발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토공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중구 혁신도시지구 내 3공구(1,456,000㎡) 조성공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신청을 받았으나 단 1개 업체만 신청해 입찰이 무산됐다.
 
   조성비 현물+현금 지급에 난색
 1공구(30만8,000㎡)와 2공구(122만㎡)의 조성업체는 이미 선정된 것에 반해 3공구의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업체가 적은 것은 토공이 3공구 조성공사 대금으로 현금과 현물(공동주택지)을 일정비율로 지급하겠다는 입찰방식 변경 때문으로 알려졌다.
 부지조성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1공구 및 2공구와는 달리 800억원 규모에 달하는 3공구의 경우 토공은 1순위로 도급공사비의 100%를 공동주택지(아파트부지)인 현물로 지급하고, 2순위는 공동주택지 60%와 현금 40%, 3순위는 현물 40%와 현금 60%로 입찰 신청을 받았다.
 이처럼 부지조성 공사비를 현금으로 지급하던 토공이 갑자기 '현금+현물'로 지급방법을 변경한 것은 최근 심각한 경기침체로 인한 고육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지 받아도 추후 분양이 부담
 토공이 부지조성 공사비로 내놓은 3공구 내 아파트 부지는 모두 4 필지로 이중 'A2'필지는 2만4,265㎡(약 7,353평·198억원), 'B2'필지 3만2,491㎡ (약 9,846평·294억원), 'C1'필지 4만8,856㎡ (약 1만4,805평·586억원), 'C2'필지 3만2,498㎡(약 9,848평·358억원)이다.
 특히 토공이 내놓은 4 필지중 가장 싼 곳은 ㎡당 81만5,000원, 가장 비싼 곳도 119만원으로 재개발·재건축 추진이 한창인 복산동, 우정동, 북정동 등 인근지역(㎡당 150여만원)보다 30여만원에서 70여만원까지 싸지만 업계는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3공구 부지조성 공사비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현금+현물'로 바뀐 것"이라며 "대금 일부를 공동주택지로 받으면 업체는 100% 현금보다는 못하지만 조성공사와 아파트 건축을 위한 기초공사를 같이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빠른 시일내에 재입찰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최근 부동산과 건설경기가 바닥을 헤매고 있고 특히 울산의 사정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인근지역보다 싸게 나왔지만 현금이 필요한 업계에서는 큰 메리트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며 "또 부지를 받았다고 해도 분양에 상당한 부담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새로 조성중인 지방산업단지의 분양 실적이 저조하자 울산시가 분양조건을 크게 완화하는 등 세일즈에 나서고 있어 울산지역의 경기침체를 대변하고 있다.
 
   울산시 조건 완화해 재분양
 최근 정부가 지정한 자유무역지역과도 접한 19개 필지 44만㎡의 부지에 대해 조성공사가 한창인 이 곳은 지난해말부터 분양에 들어갔지만 금융위기라는 암초를 만나 분양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착공한 울산 신산업단지는 올 하반기 당장 공장 착공이 가능하지만 지난해말 분양계약에 단 1개 업체도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계약금을 당초 30%에서 10%로 낮추고, 중도금 납부도 60일이내에서 270일로 연장한다는 조건으로 재분양에 들어가기도 했다.  박송근기자 song@

울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