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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변 산책로 '생태순환 단절'

파랑새/송이갑 2009. 1. 20. 13:39

태화강변 산책로 '생태순환 단절'
[기사일 : 2009년 01월 20일]  
자전거 도로 등 우레탄·칼라콘 재질…생태하천 가꾸기 '무색'
마사토 등 친환경재료 이용·강-둔치 생태통로 확보대책 필요
 

 


19일 울산시가 태화강변을 따라 조성한 산책로의 폭을 넓히고 자전거 도로를 추가로 조성하는 사업을 벌이면서 생태환경적인 측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김정훈기자 idacoya@ulsanpress.net
 

 울산시가 태화강변을 따라 조성한 산책로의 폭을 넓히고 자전거 도로를 추가로 조성하는 사업을 벌이면서 생태환경적인 측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생태하천 가꾸기 사업이라는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까마귀 떼와 겨울 철새들이 태화강변에 몰리고 있고, 각종 수생 동·식물의 서식률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우레탄과 칼라콘으로 조성되고 있는 산책로 등은 강과 둔치를 완전히 갈라 생태순환을 단절시키는 역효과가 우려된다.

 19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태화강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정비사업을 위해 지난 15일 설계 용역을 준공하고 오는 2월부터 본격 착공해 6월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남구 십리대밭교에서 명촌교 구간과 중구 태화교에서 내황교 구간에 기존 산책로를 대폭 확장하고 자전거도로 및 작업로를 조성하는 것으로 총 연장길이만 10km에 이른다.

 총 공사비 30억원을 들여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산책로의 경우 폭 4.5m가 우레탄 재질로 포장되고 50cm의 잔디 화단을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 폭 2.5m의 자전거 도로가 칼라콘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경계 화단 넓이를 합쳐 폭이 총 7.5m이르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강과 둔치 사이를 완전히 갈라놓기 때문에 강변에 서식하는 수생동·식물의 서식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산책로의 일정 간격마다 수생동·식물이 강과 둔치를 드나들 수 있는 생태통로를 확보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인근 경주지역 강변 산책로처럼 우레탄이나 칼라콘 대신 마사토 등 친 환경적 재질을 이용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역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강과 둔치는 그 자체만으로 생태 순환적 효과가 크다"며 "인공적으로 조성된 산책로 등이 강과 둔치를 갈라놓을 경우 수생동·식물의 서식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높이 차가 발생하는 경계석 대신 잔디 화단으로 경계를 만들어 수생 동·식물이 강과 둔치를 오가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며 "가로 세로 60cm의 배수로 위에도 스틸 강판의 덮개를 덮어 높낮이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지혁기자 usji@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