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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공해 원인부터 확실하게 잡아야

파랑새/송이갑 2008. 11. 21. 07:20

악취공해 원인부터 확실하게 잡아야
[기사일 : 년 월 일]  
 
 울산석유화학공단의 악취공해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이 지역 인근 남구 황성동 주민들이 악취공해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한다. 석유화학제품이나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이 밀집해 있는 이 곳은 울산에서 드물게 주거지와 바로 맞붙어 있는 지역이다. 그만큼 환경문제에 대해 민감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석유화학공단 지역이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마다 이 일대는 흐린 날이나 명절을 전후해 악취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지난 여름에는 잦은 폭우에 고온다습한 탓에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고생담이 잇따라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꾸준한 민원 제기에도 불구하고 인근 공장들은 민원이 발생하면 "우리는 아니다"라는 발뺌으로 일관하고 있다. 악취의 특성상 상주하지 않는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특별한 증거를 잡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특히 현장단속을 나간 공무원은 "이 정도는 별 것 아니지 않느냐"는 식으로 민원내용을 묵살하기까지 하고 있다니 어느 세월에 악취 없는 공기를 마실 수 있을지 답답하기까지 하다. 이 정도라면 악취공해에 대한 단속의지가 과연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석유화학단지와 인근의 공장지대는 울산의 석유화학 산업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지만 늘상 제기되는 악취공해의 주범이라는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남구 황성동 등 석유화학 인근지역은 기형적인 공장지대화가 가속화된 바람에 공단과 주민이 공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주민들이 제대로 일상의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최근 초산 냄새로 추정되는 악취로 주민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니 진상규명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사실 악취공해는 앞서 말한 것처럼 그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일단 악취가 발생하면 사람의 호흡을 통해 곧바로 악취가 감지되기 때문에 건강상 피해와 정신적, 심미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특히 초산은 위험한 물질이다. 초산 냄새는 썩은 냄새가 동반돼 두통에 시달릴 수 있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 또한 심각하다. 석유화학공단의 악취문제는 울산시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기업유치도 좋고 생태환경도시도 좋지만 무엇보다 악취공해에서 자유로운 울산을 만들어가야 한다. 울산이 세계적인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나고 태화강이 오염의 강에서 생태하천으로 변모하는 것 이상으로 공단밀집지역의 악취공해 근절은 중요한 문제다, 공단의 악취를 잡지 않고 생태환경을 외치는 모순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악취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울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