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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둔치 6년만에 물에 잠겼다

파랑새/송이갑 2012. 9. 18. 08:17

태화강둔치 6년만에 물에 잠겼다

태풍 ‘산바’ 영향 어제까지 237㎜ 폭우에 침수
한때 홍수주의보 긴장…하부도로도 잠겨 통제
2006년 에위니아 이후 처음…오늘부터 정비활동

승인 20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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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태풍 ‘산바’가 몰고온 237㎜ 폭우로 울산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고 태화강 둔치가 침수됐다. 둔치가 물에 잠긴 것은 6년만이다. 파노라마 촬영=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울산시를 가로지는 태화강 둔치가 6년만에 물에 잠겼다. 태화강 둔치가 부분적이나마 물에 잠긴 것은 2006년 7월 태풍 에위니아 이후 6년만이며, 전부 침수된 것은 2003년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 이후 9년 만이다.

이에따라 낙동강홍수통제소는 17일 오후 1시40분을 기해 태화강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오후 3시 해제하는 등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태화강의 수위(태화교 기준)는 주의보 발령 수준인 4.5m(경보 5.5m)에 육박하는 4.25m까지 높아졌다. 울산지역에는 이날 평균 107㎜, 지난 15일부터 모두 237㎜의 비가 내렸다.

태화강으로 이어지는 3개의 댐도 이날 물이 넘쳤다. 대암댐은 16일 0시40분부터 초당 120㎥, 사연댐은 17일 오전 1시부터 초당 200㎥의 물이 월류하면서 태화강 유입량이 급격히 늘어났고, 대곡댐은 16일에 이어 17일 오전 7시부터 초당 60㎥을 예비방류했다. 대곡댐의 방류는 댐 조성 이후 처음이다.

태화강 물이 가장 많이 불어난 이날 오후 1시30~50분, 태화강 전망대와 옛삼호교에서 바라본 태화강은 온통 흙탕물로 뒤덮였다. 나뭇가지 등 쓰레기가 하류로 끝없이 쓸려 내려갔다.

강변로 쪽 갤러리와 삼호지구, 대숲 일부는 물에 잠겼고 자전거도로는 흔적조차 없었다. 강건너 십리대밭 너머의 태화강대공원도 흙탕물로 진한 갈색을 보였다. 중구 명전천 합류부에서 급격히 강물이 늘어나면서 침수된 것이다. 십리대밭이 마치 섬처럼 물 위에 떠 있는 듯 보였다.

태화교 하류쪽 중구와 남구 쪽 둔치에는 운동기구와 벤치의 윗부분만 보였다. 울산시는 태화강 둔치와 삼호동 와와마을앞 주차장에 주차 중이던 700여대의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태화강 하류의 삼산지하차도, 구삼호교 하부도로, 태화교 하부도로, 번영교 하부도로 등도 침수돼 통제됐다.

다행히 간조시간(오후 2시38분)이 되면서 물이 많이 빠져나가고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오후 3시 현재 4.03m로 수위가 낮아져 홍수주의보가 해제됐다.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 중구쪽 둔치는 나뭇가지와 스티로폼 등으로 마치 이불을 뒤덮은 듯했다.

시는 이날 오후 8시27분 만조시간에 대비, 한국수자원공사에 대곡댐 예비방류의 중단을 요청해 추가 침수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이번 침수로 둔치에 조성된 꽃단지는 대부분 유실됐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동천강 둔치와 고향의 강 사업으로 깔끔하게 정비됐던 여천천도 침수됐다.

시는 “200㎜가 넘는 폭우에다 대곡댐 방류로 태화강 둔치가 물에 잠겼지만 배수시설 정비 등으로 큰 피해는 없었다”며 “18일부터 대대적인 정비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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