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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상인 여천천 복개구간 개복마찰 

파랑새/송이갑 2012. 8. 13. 03:01

구청-상인 여천천 복개구간 개복마찰
남구, 하천오수 유입막고 치수문제 해결위해 필요
상인, 공영주차장 축소 주차대란·상권위축 우려
환경단체 “주인에게 강 되돌려주는 일 당연” 환영
2012년 08월 12일 (일) 20:34:27 염시명 기자 gunship@hanmail.net
울산 남구 여천천의 복개구간에 대한 개복을 놓고 남구청과 인근 상인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남구청은 하천 오수 유입을 막고 치수문제 해결을 위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상인들은 주차대란 등에 따른 상권위축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12일 남구청에 따르면 ‘여천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의 일환인 여천천 상류구간 개복에 따른 생태하천 조성은 소정교에서 두왕로까지 640m 구간의 오수박스 3개를 철거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국·시비 등 총 310억원의 예산 가운데 절반인 150억원이 상류구간에 투입된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됐던 중류 지역의 1차 개복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여천천 상류 개복은 2014년까지 옹벽 및 방호벽을 개선하고 호안을 정비하며,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남구청은 개복구간 벽면에 덩굴식물류를, 산책로와 인접한 하천에 갯버들 등 하천식물을 식재하고, 오염 저감시설 8개소 설치 및 대공원쪽 상여천천의 오수 유입구 확인 및 정비 등을 통해 친수환경조성과 수질개선을 통한 생태하천 복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와 재난상황이 늘어나면서 국토해양부가 하천기본계획을 변경, 홍수위를 50년 빈도에서 100년 빈도로 강화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여천천 복개는 90년대 6.5m×6.2m 박스 3개를 설치하는 것으로 진행돼 현재 국토부가 지시한 홍수위 100년 빈도의 유량을 감당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공업탑 복개천 번영회는 개복이 기초단체장의 치적쌓기를 위한 혈세 낭비라고 비난하며 공영주차장도 사라져 주차대란과 상권 약화도 불러온다고 반발하고 있다.

번영회에는 독도참가자미, 태평양횟집, 동래밀면, 포천구들장 등 여천천 지하차도에서부터 선우스크린골프까지 복개구간 640m 내 상인 및 건물주 63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무열 번영회장은 “구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추가 공영주차장을 요구했지만 검토중이라는 무책임한 답변만 들었다”면서 “주차장 축소로 인근 상인들은 손님이 줄 것을, 주민들은 주차대란을 우려하는 만큼 시민의 혈세로 개복이 강행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여천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는 일은 주인에게 강을 되돌려주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반기고 있다.

울산강살리기네트워크 문호성 사무처장은 “원래 강이 흐르던 길에 인간의 편의를 위해 복개를 했던 것인 만큼 강을 되돌려 놓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청계천도 개복당시 인근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많았지만 개복이후 명소가 되면서 오히려 상인들에게 도움이 된 만큼 여천천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여천천 개복은 생태하천의 회복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집중호우 등에 따른 치수문제 해결이라는 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공공의 목적으로 진행되는 일”이라며 “상인들이 마련해야 하는 주차장으로 활용된 공영주차장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막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청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초 완공된 무거천 하류부 125m의 개복 공사시 철거에 따른 진동으로 안전문제를 제기한 공사구간 인접건물 15동에 대해서는 진동계측 및 안전진단을 벌였다.

무거천 복개주차장 102면의 철거에 따른 주차공간 부족에 대해서는 삼호연안구역 다목적광장 주차장 175면 및 개복부 하천 고수호안부 주차장 37면을 조성해 해결한 바 있다. 염시명 기자

울산제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