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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송이갑 블로그
'소통'이란 만병 통치약 본문
| ‘소통’이란 만병 통치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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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우리사회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가 바로 소통[疏通]이다. 소통이란 ‘막히지 않고 잘 통하며 뜻이 서로 통해 오해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요즘 부모들은 자식과의 소통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야기할 때 마다 ‘세대차’란 단어가 등장하기 때문에 소통을 위해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자식과의 소통이 그리 쉽지 않다. 부모가 자식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야 소통이 가능한데 부모가 자식의 속마음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식의 눈높이와 사고를 고려하지 않고 부모의 잣대를 기준으로 강요하거나 의도대로 끌어가면 부모와 자식 사이의 원만한 소통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아이들과 원활한 소통을 원한다면 먼저 아이들로부터 많은 것을 듣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36년을 살다온 현용수 교육학박사의 말을 빌리면 노벨상의 32%를 차지한 유태인과 교육에 대한 투자가 세계에서 으뜸가는 한국교육의 차이점은 “한국은 세대차이로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자식이라는 3대가 서로 말이 통하지 않지만 유대인은 그들 간에 의사소통이 잘되는 것”이라고 했다. 필자는 부모, 자식간 소통이 단절된 것은 산업화에 밀려 대가족제도가 무너지면서부터라고 생각한다. 대 가족제도가 무너지기까지 그 짧은 세월 동안에 우리는 음식, 음악, 언어 등 모든 분야에서 실로 엄청난 세대차를 겪었다. 하지만 이러한 세대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는 그렇게 많지 않다. 필자에게도 지금 막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손녀가 있는데 학교수업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고 저녁 늦어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니 부모와 자식이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거의 없다. 의사소통의 시간을 마련코자 며느리에게 “집에서 가르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제 자식 가르치기가 더 힘들다고 했다. 이런 반응은 비단 필자의 며느리 뿐 만 아니라 대부분의 어머니들에게서 나오는 반응이다. 요즘 어머니들 학력이 최소한 고졸이상이니 초등학생정도는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주로 욕심 때문이다. 틀리는 것이 있으면 당연히 인정하면 될 텐데 자기 자식은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기 자식은 무엇이든지 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언성이 높아지고 화를 내게 되는 것이다. 그래야 마음이 놓이는 것이 요즘 부모다. 이렇게 조기교육을 시켜 똑똑하게 키웠는데 세상에서 제일 가까워야 할 부모 자식사이에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아마 부모 쪽에 책임이 많을 것이다. 지성은 아버지가, 감성은 어머니가 맡아서 지도해야 할 몫이라고 한다. 필자도 아이의 학교문제를 전적으로 아내에게만 일임을 했던 것을 지금은 자책하고 있다. 지금 우리 주변의 아버지들도 대부분 아이들 교육문제는 어머니에게 일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올바른 인성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인성은 감동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때문에 가정이 교육원이 돼야 한다. 유태인은 삼대가 함께 교회에 가고 집에서 기도를 하며 대화도 함께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인간본능의 세계, 즉 인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가족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자식은 낳은 사람을 닮는 것이 아니고 가르치는 데로 성장한다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우상이 되고 있는 ‘스타’들의 뒤에는 그들을 훌륭하게 가르친 부모가 있었음에 틀림없다. 부모 자식간에 소통이 잘 이뤄져야 가족이 소통하게 되고 더 나아가 사회와 국가도 원활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 그런 사회와 국가가 무한한 발전을 이룬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 익히 아는 사실이다. 삶에서 지식교육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지혜교육의 비중이 월등하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인성교육을 지식교육에 맡겨 그 쪽에만 몰입하다보니 대화부족으로 부모 자식사이에 의사소통의 장이 마련되지 못했다. 어린아이를 공부에만 내 몰지 말고 즐겁게 뛰놀도록 하는 것, 성품이 바르게 형성되도록 부모가 먼저 인성교육을 시키는 것이 올바른 젊은이로 키우는 초석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그 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내가 먼저 다가가야 남도 나를 반갑게 맞아 주고 행복하게 해 준다’는 평범한 진리다. 권오성 칼럼니스트 [울산시태화강카페운영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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