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파랑새/송이갑 블로그

천전리 각석 낙서 말끔히 지웠다  본문

▒사회연구소및컨설팅▒/울산소식(new)

천전리 각석 낙서 말끔히 지웠다 

파랑새/송이갑 2011. 9. 19. 20:12

천전리 각석 낙서 말끔히 지웠다
문화재연구소 비공개작업 통해 표면 긁힘 복원
낙서범 신고포상금 1000만원 등 수사도 본격화
2011년 09월 18일 (일) 22:33:09 허광무 기자 ajtwls@ksilbo.co.kr

국보 제147호 울산 울주군 천전리 각석에서 최근 발견된 낙서(본보 8월30일자 1면 보도)에 대해, 정부 산하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16일 지우는 작업을 완료했다. 국보에 새겨진 부끄러운 생채기는 우여곡절 끝에 일단 자취를 감췄다.

낙서를 한 범인을 잡기 위한 수사도 본격화됐다. 경찰과 자치단체는 최고 100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내걸고, 낙서범을 쫓고 있다.

   
▲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지난 16일 비공개로 천전리 각석 낙서 훼손부분 복원작업을 하고 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국보 치료’ 완료 = 천전리 각석에서 ‘이상현’이라는 낙서가 발견돼 문제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훼손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책 마련과 함께 낙서를 지울 방안을 놓고도 신중하게 고심해 왔다. 낙서를 지우는 과정이 각석에 또 다른 훼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조사를 통해 돌멩이 모서리 등 예리한 물체로 낙서가 이뤄졌으나, 바위 벽면의 박리(剝離)로 인한 암질이 훼손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표면이 긁힌 정도라는 것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 소속 직원 3명은 지난 16일 오전 11시부터 약 4시간30분 동안 낙서를 지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관광객은 물론 취재진의 근접 취재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들이 시행한 낙서 지우기 작업은 흙과 먼지 등이 쌓여 시커멓게 변색된 각석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해 본래 바위의 밝은 색이 드러나도록 함으로써 낙서가 두드러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 천전리 각석 낙서 부분과 복원 후의 모습
   
▲ 천전리 각석 낙서 부분


실제로 18일 각석을 찾아 약 1m의 거리를 두고 육안으로 봤을 때 낙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촬영한 사진을 확대했을 때도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낙서범 신고포상금 ‘1000만원’= 낙서를 한 범인을 찾고 있는 울주군과 울주경찰서는 신고포상금까지 내걸었다. 신고자가 국보 낙서범을 잡는데 기여한 정도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 천전리 각석 복원 후의 모습
울주군은 경찰의 요청에 따라 ‘천전리 각석 표면에 ‘이상현’이라는 낙서를 새긴 사람을 목격한 사람은 연락해 달라. 신고포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18일 설치했다. 현수막은 각석 입구와 대곡박물관 앞, 국도 35호선변 천전삼거리 등 3곳에 걸렸다.

이달 초부터 수사에 착수한 울주서는 주민등록상 1940년생부터 1994년생까지 ‘이상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울산시민이 200여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어린이가 낙서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울산시교육청에 올해 천전리 각석에 현장학습을 다녀온 학교가 있는지 등도 추가로 확인하기로 했다.

   
▲ 천전리 각석 낙서 범인에 대한 현상금을 내건 플래카드가 천전리 각석 현장과 진입로 등에 걸려 있다. 임규동기자
문화재보호법은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를 손상하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한편 울주군은 문화재 관리인 1명을 추가 고용해, 지난 15일부터는 총 2명의 관리인이 번갈아가며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각석 옆에서 지키도록 했다.

또 내년에 감시용 CCTV를 설치하는 것과 함께, 보안업체와 계약을 통해 방범펜스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펜스에 손을 대면 경고음과 함께 경비업체 직원들이 출동하게 되며, 울주군 공무원과 현재 천전리에 거주 중인 관리인 2명에게도 문자메시지로 즉시 통보된다. 허광무기자 ajtwls@ksilbo.co.kr 

 

 경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