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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되살아날 도심하천 기대와 우려 교차 -<하>생태·안전성 확보 방안 담보돼야

파랑새/송이갑 2011. 3. 25. 07:14

[기획]되살아날 도심하천 기대와 우려 교차
동네하천이 돌아온다-여천천·매곡천 ‘고향의 강’ 선정
<하>생태·안전성 확보 방안 담보돼야
2011년 03월 24일 (목) 22:41:55 허광무 기자 ajtwls@ksilbo.co.kr
   
생태계 복원·유량확보..홍수예방 치수대책 등

여론수렴 신중한 검토...무분별한 개발 막아야

현재 동네하천들은 본래 모습을 잃은 상태다. 도시화와 산업화를 겪으면서 오염되고 물이 마르는 등 상당 부분 변형·왜곡됐기 때문이다. 하천정비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은 높다. 말 그대로 ‘없느니만 못했던’ 하천이 깨끗한 친수공간으로 돌아오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없다.

각 기초단체의 하천정비사업을 두고 환경단체 등의 ‘반(反)환경적’이란 지적이 있었지만 주민들은 대체로 만족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경환 여천천살리기 시민모임 회장은 “여천천은 한때 도심을 흐르는 하수구와 다름없었다. 앞으로 숙제도 많지만, 이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하천이 된 것만으로도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남구와 북구의 ‘고향의 강’ 사업은 보다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정부가 주도하는 이 사업은 태생적으로 ‘4대강 사업을 흉내 낸 토목공사’라는 의혹도 있다.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하천 본래의 기능성과 환경성을 되찾기 위한 고민이 절실하다.

여천천은 지금까지의 하천정비사업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치수대책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하천 주위로 녹지가 줄어드는 대신 아스팔트 도로와 아파트단지 등이 들어서, 비가 오면 일대 빗물이 모두 여천천으로 흘러드는 구조다. 실제 여름철 폭우 때마다 여천천 일부 구간이 범람하는 등 홍수 피해가 잦았다.

특히 여천천 생태하천 조성공사에 앞서 발표된 실시설계 보고서에는 ‘여천천은 도로가 인접해 제방을 증축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므로, 상류부에 2개의 저류조 설치를 제시한다’고 명시됐으나, 도시계획이나 막대한 예산 등의 문제로 무산됐다.

여기다 잡석을 깐 하천바닥과 산책로·자전거도로가 설치된 둔치가 공사 전보다 크게 높아진 탓에 통수단면이 줄어 홍수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조홍제 울산대 교수(건설환경공학부)는 “20여년 전에 수립된 여천천 하천정비기본계획을 현재 여건에 맞게 다시 수립해 치수대책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주차공간 축소를 이유로 상류 복개구간 개복을 반대하는 상인, 인공시설물 증설을 마뜩찮아 하는 환경단체 등과도 충분한 대화를 통한 합의점 도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

북구 매곡천은 현재 별다른 오염이 없어 정비사업이 비교적 쉬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은 적이 없어 ‘고향의 강’ 사업에 따라 하천 모습과 환경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그러나 하천 유량 확보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북구청은 동천 물을 끌어오는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본래 수원을 찾아주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외부에서 끌어오는 물로는 생태하천 복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매곡천의 물이 말라버린 유력한 원인으로 일대 지하수의 무분별한 개발·사용이 꼽히는 만큼 지하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방면의 원인 규명과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석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은 “하천 주위에 아파트단지와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물을 저장할 ‘물그릇’을 없애버린 결과를 초래했다. 이제라도 저수지와 연못, 빗물저장시설 등을 만들어, 그 물이 하천으로 오도록 해야 한다. 매곡천 지류를 살리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광무기자 ajtwl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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