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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대숲 한가운데 ‘뻥’ 뚫려 

파랑새/송이갑 2011. 1. 7. 21:57

태화강 대숲 한가운데 ‘뻥’ 뚫려
생태하천 제방공사 앞두고 너비 4~5m 가량 벌목
시 “공사 후 이식 위한 공간”
2011년 01월 06일 (목) 21:56:47 허광무 기자 ajtwls@ksilbo.co.kr
   
 
  ▲ 선바위 인근 태화강변에 식재된 대나무가 산책로 공사로 인해 잘려져 있다. 김동수기자  
 
울산시가 태화강 중류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강변에 서식하는 대나무를 잘라내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시는 사업비 190억원을 들여 태화강 중류(선바위~굴화)에 제방을 쌓고 산책로·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지난해 1월 착공, 올 연말 준공 예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제방 공사를 앞둔 점촌교~선바위교 700여m 구간에 남아있는 대숲은 마치 한가운데에 너비 4~5m의 길이 난 것처럼 잘려나갔다. 현재 대나무가 잘려나간 곳에는 발목 높이의 밑동만 뾰족하게 솟아있는 상태다.

이 지역에서 자주 산책을 하는 최모(여·43)씨는 “대나무가 많이 사라졌는데, 모두 없애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공사가 끝난 후 어떻게 조성할지는 몰라도, 자생적으로 자란 대나무만큼 좋지는 않을 것이다. 공사를 하더라도 지금의 자연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현재 남아있는 대나무를 모두 굴취(뿌리째 뽑음)한 후, 공사 완료 후 이 지역에 옮겨 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대숲 일부 대나무를 절단한 것은 밀식에 따른 고사를 방지하고, 향후 이식을 위한 작업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대나무가 촘촘하게 들어서 일부가 고사하는 부작용이 있어 일부를 솎아냈으며, 공사 후 이식할 대나무는 현재 남아있는 양으로도 충분하다”면서 “공사가 끝나면 훨씬 보기 좋고 건강한 대숲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광무기자

경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