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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생태복원과 함께 태화강 옛 모습 찾기도 중요”

파랑새/송이갑 2010. 12. 3. 21:51

 “생태복원과 함께 태화강 옛 모습 찾기도 중요”
  이수식 (사)태화강보전회 회장

20여년간 환경지킴이 자처하며 대안 제시
태화강 역사·문화 되살리기 운동에도 앞장


“태화강이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변하는 데는 울산시 등 기관 단체의 든든한 지원과 더불어 환경단체, 시민들의 숨은 땀이 큰 공헌을 했습니다”

정부 4대강 사업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급부상한 울산의 젖줄 ‘태화강’. 공해에 찌든 냄새나는 강이 아닌 연어가 보금자리를 틀고, 천염기념물 수달이 가족을 이루는 태화강은 울산의 자랑이자 전국 어느 곳에 내놔도 남부끄럽지 않은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이 태화강의 놀라운 변화에 땀을 보탠 숨은 일꾼 중 한명인 (사)태화강보전회 이수식 회장(울산과학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은 그 공을 울산 시민들에 먼저 돌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어가 뛰어노는 지금의 태화강 모습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오염이 심했습니다. 강 가까이만 가도 코를 막을 정도였지요. 때문에 울산은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끄는 ‘산업도시’라는 위상과 함께 ‘공해도시’라는 오명도 들어야 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2000년 이후부터 울산 시민들의 태화강을 비롯한 울산환경 살리기 운동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태화강은 죽음의 강이었다. 하지만 시민들의 염원이 행정당국에 전해지면서 태화강 하구의 수중보가 제거되고, 강바닥에 퇴적된 오염물질들이 조금씩 제거되면서 태화강에는 생명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특히 생활하수와 공장폐수의 유입을 전면적으로 차단하면서 ‘태화강의 기적’은 현실이 됐다.

1989년 태화강보전회가 창립되면서부터 이 회장은 태화강의 변화를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많은 환경단체들이 태화강을 중심으로 환경정화활동과 시민캠페인을 벌일 때 그는 태화강의 수질개선과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열어 각종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1994년 건교부가 하천법상 ‘하천구역 내에 1m 이상의 다년생 수목은 둘 수 없다’는 규정을 내세워 태화강 대숲을 잘라버리려고 했을 때 빛을 발했다. 당시 이 회장은 수리수문학적 분석을 통해 태화강 대숲이 홍수위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사실을 입증해 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숲보전을 위한 서명 운동을 펼치며 대숲 보전에 앞장섰다.

결국 건교부도 1995년 11월 태화강의 명물인 십리대숲을 보존하기로 방침을 바꿨고, 이 일을 계기로 건교부는 아예 하천법을 바꿔 하천에 나무심기를 허용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이 회장의 끈질긴 설득작업과 연구성과가 없었다면 이루기 힘든 성과였다.

“그 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나지만, 태화강이 생태하천으로 변모하게 해준 기틀을 마련한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태화강 대숲과 함께 울산의 자랑으로 변모하고 있는 태화들도 태화강보전회를 주축으로 한 시민들의 ‘태화들 한평사기운동’ 등의 노력이 이룬 성과물이다. 1단계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마무리한 태화들에는 태화강을 따라 태화지구와 삼호섬지구에 14만5000㎡의 공원이 새로 조성됐으며, 여기에는 7만8000㎡ 규모의 대숲과 체험로, 산책길, 십리대밭교, 태화강전망대 등이 설치돼 울산 시민들의 훌륭한 문화공간이 되고 있다.

또 오는 봄, 2단계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실개천, 물놀이장, 야외무대,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이 새로 조성돼 시민 품에 안기게 된다.

태화강 전문가답게 이 회장은 생태공원 사업에 다양한 의견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태화강 생태공원 사업은 자연성 회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인간의 관점이 아닌 강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살고 있는 동·식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최대한 생태서식지를 파괴하지 않은 선에서 사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 회장은 생태복원과 더불어 태화강의 역사와 문화를 찾는 운동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구대암각화, 천전리각석, 선바위 등 태화강을 잇는 역사문화벨트를 구성해 홍보해 나간다면 시민들의 태화강 사랑은 더욱 깊어져 우리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각종 환경단체들을 지원하는 푸른울산21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마지막으로 지역 환경단체들의 치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환경운동을 제안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환경단체들이 각자의 특색과 전문성을 잘 살린다면 울산의 녹색성장은 쉽게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글= 김종윤기자 / 사진=이수열기자
| 기사작성일 : 2010-01-14 14:53:49

출처 : 태화강 보전회
글쓴이 : 둥이/김숙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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