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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강상류 오염 축소은폐 비난 자초

파랑새/송이갑 2010. 11. 17. 09:04

동천강상류 오염 축소은폐 비난 자초
울산시, 시의회 환경복지위 행정사무감사
2010년 11월 16일 (화) 23:05:14 최재필 uscjp@ulsanpress.net

 환경부 '특정폐기물'판단…경주시,업주 고발에도
"안전하게 보관…폐수유입 없다"업체측 변명 답변
 수백억 마스터플랜 수립 상류 지자체 협의도 없어


울산시가 동천강 상류오염에 대해 축소하려는 구태를 보여 비난을 자초했다. 특히 동천강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면서 상류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지자체인 경주시와의 공식적인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부실계획임을 시인했다.
 울산시는 16일 열린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류경민의원이 본보의 '수질오염 사각 동천강 대해부'(본보 7월 중 기획)보도 내용를 인용하며 동천강 상류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한 경주시 외동읍 구 태화방직 공장내 폐주물사에 대해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박인필 환경국장은 답변에서 "언론보도 후 현장을 방문해 본 결과 폐주물사는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었다"면서 "올 3월 건설업체에서 부지를 인수해 공장 철거를 준비하면서 폐주물사의 양을 파악하기 위해 인근 계량사에 트럭 2대분량을 옮겼을 뿐이었다"고 답했다.
 여기에 덧붙여 "회사측에서는 폐기물로 보지 않고 중간재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발언했다.
 폐수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지에 철 구조물 제작업체들이 입주하거나 입주할 예정인 곳이어서 악성폐수의 유입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벙커C유 보호시설이 노후된 것은 사실이지만, 흘러간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본보의 당시 현장 취재 결과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다"는 환경국장의 발언과는 달리 구 태화방직 내에서 발견된 폐주물사는 지난 2008년 환경부가 '특정폐기물'로 판단한 상태다. 특히 천장이 뜯겨나간 폐공장에 10여년간 방치되면서 경주시가 관련업주를 사법당국에 불법 폐기물을 방치했다며 고발조치까지 했다.
 또 부도업체가 쓰다남긴 벙커 C유 저장고도 노후화돼 녹슬어 일부가 흘러내려 장마철 빗물에 섞여 유출되고 있었는데도 폐수의 동천강 유입가능성이 없다며 애써 축소했다.

 이같은 울산시의 입장은 상류지역의 오염대책없이 동천강 마스트플랜을 추진하고 있다는 류경민 의원의 지적을 피해가려는 행태임이 곧바로 드러났다.
 이은 질의에서 류의원은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동천강마스트플랜을 수립하는데 상류지역의 협조없이는 어려운데, 경주시와 마스트플랜 수립에 대한 협의를 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박 국장은 "협의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결국 전체 동천강 수계의 46%를 차지하고 있고, 폐수처리 시설도 갖추지 않고 7~8개의 대규모 산업단지를 동천강변에 조성하고 있는 경주시와의 협의없이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하는 동천강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폐주물사가 폐기물이라는 경주시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업체 측의 변명을 행감에서 답변자료로 사용한 울산시의 행태를 납득할 수 없다"며 "태화강에 이은 동천강 마스터플랜이라는 치적사업에 흠집이 날까봐 그런 것 아니겠냐"고 비꼬았다.
 류 의원은 이어 "울산시는 동천강 마스터플랜 사업을 착수하기 전 언론에서 제안한 지자체간 수질협의체 구성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재필기자 uscjp@

울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