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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태화루 추정 건물지·유물 출토

파랑새/송이갑 2010. 3. 24. 06:51

옛 태화루 추정 건물지·유물 출토
복원부지 조사…통일신라 건물지 2기·기와 파편 등 20여점 확인
2010년 03월 23일 (화) 23:07:24 김창식 goodgo@ksilbo.co.kr
   
 
  울산발전연구원문화재센터는 23일 울산 태화루 건립부지내 유적 시굴조사 지도위원회를 가졌다. 시굴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건물터와 고려~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굴화(屈火)명 평기와(작은 사진).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울산시 중구 태화동 태화루 복원부지 일원을 7세기 중엽 창건한 ‘태화루터’로 비정(比定)할 수 있는 통일신라시대 건물지와 기와파편 등이 대거 출토됐다.

그동안 태화루의 건립 연대는 7세기 중엽, 건립 위치는 각종 문헌을 통해 태화동 황용연 위쪽의 로얄예식장 일원으로 추정돼 왔으나, 태화루터와 관련한 유물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는 23일 오후 중구 태화동 91~2 일원 태화루 복원부지(1만403㎡)에서 문화재 시굴조사(3.12~25) 지도위원회를 열고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2기와 조선시대 수혈유구 2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센터는 또 옛 신라의 단판 타날기와 및 통일신라시대 중판 타날기와·전돌, 조선시대 청해파문 평기와 등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시기의 유물 20여점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부지 남쪽에선 통일신라시대 건물의 기초시설로 추정되는 남북 방향의 건물지(길이 15m, 너비 4.2m)와 통일신라시대 평기와편이, 남쪽 모서리 부분의 건물지(길이 2m, 너비 1.5m)에서도 통일신라시대 기와편과 전돌이 나왔다.

복원부지 남쪽의 사면부 경사면에선 고려시대의 어골문 평기와 및 屈火(굴화)명 평기와 등이, 조선시대 사적당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서쪽 부지의 수혈유구에서도 기와편이 각각 수습됐다

문화재센터는 “출토유물의 시기가 문헌기록에 나타난 태화루의 창건(7세기 중후반), 개축(조선초), 멸실(임진왜란 이후) 등의 시기와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어 이 일대를 태화루터로 보는데 하나의 근거자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징원 부산대 명예교수, 한삼건 울산대 교수 등 문화재 지도위원들은 “100% 단정할 순 없지만, 태화루가 창건돼 존재했던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구·유물이 나온 것은 태화루터 입지를 확인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지도위원회는 이에 따라 태화루 복원부지에서 기와 유물 외에 토기나 도자기 등의 생활유물도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추가적인 발굴조사를 주문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달 중 추가적인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해 복원 부지에 대한 역사적인 실체를 규명한 뒤 연말까지 7억원을 들여 암벽(길이 140m)을 복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경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