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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대교’에 울산은 없다

파랑새/송이갑 2010. 1. 28. 22:56

‘태화대교’에 울산은 없다
한국道公, 굴화~다운간 입맛대로 착공
2010년 01월 27일 (수) 21:06:21 최인식 기자 cisfrwwdom@hanmail.net
   
교량미관 심의없고 ‘배리끝’ 훼손될듯

한국도로공사가 울산~포항간 고속국도 공사를 진행하면서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대형 교량을 설치하고 있지만 교량의 미관이나 주변경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울산시는 한마디의 의견을 보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12개의 교량이 지닌 미관의 결핍을 되풀이 할 우려가 있고, ‘배리끝’ 경관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 ‘태화대교’란 명칭도 기존의 ‘태화교’와 비슷해 특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도로공사 설계처에 따르면 고속국도 구간 중 범서읍 굴화리~중구 다운동의 태화강 중하류를 가로지르는 길이 1천10m, 폭 24.6m인 왕복 4차선의 대형교량이 건설된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초 해당 지자체인 울주군에도 의견을 조회했으나 공사로 인한 하천 오염과 생태계 단절에 대한 조치를 취해줄 것만 요구했을 뿐 교량의 미관이나 ‘배리끝’ 경관, 그리고 다리이름에 대한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산시 건축주택과는 “울산광역시경관조례가 지난해 초에 제정됐으며 그 전에는 환경영향평가에서 일괄적으로 경관부분에 대한 심의를 했다”며 “따라서 태화대교에 대해 울산시가 의견을 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명촌교에서 망성교에 이르기까지 12개의 교량이 특색 없다는 비판이 높은데 새 다리 조차 그런 모습이라면 세계 일류 태화강 가꾸기와 동떨어졌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교각을 세우는 단계에 이르도록 울산시가 미관이나 이름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지 않은 것은 무심을 넘어 업무태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로공사는 법적 요건을 모두 갖췄다는 입장이어서 울산시의 별다른 의견이 없을 경우 교량 공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측은 “일부구간 경관 저해요인이 발생할 수 있지만 태화대교는 사장교의 변형된 형태로 주탑을 낮게 해 하중의 70% 정도를 주탑의 캐이블이 분담하게 하는 ‘엑스트라도즈교’ 방식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심각한 경관 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리의 높이는 최저 15.8m에서 태화강 중간 쪽은 최고 34m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배리끝’을 비롯한 태화강변의 절경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태화대교는 현재 공정 2%로 오는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 최인식기자

울산제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