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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공사로 몸살앓는 명정천[울산신문]

파랑새/송이갑 2009. 10. 12. 23:49

혁신도시 공사로 몸살앓는 명정천
[기사일 : 2009년 10월 13일]  
토공, 차단막·침전시설 없이 배짱공사…비만오면 오염원 유입  


울산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한국토지공사 측이 공사를 추진하면서 명정천 보호를 위한 오염원 차단막이나 침전시설을 갖추지 않아 생태계 훼손이 심각한 실정이다.<태화강보전회 사진제공>
 

 울산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무분별한 공사로 태화강 지천인 명정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공사 측은 공사를 추진하면서 명정천 보호를 위한 오염원 차단막이나 침전시설을 갖추지 않아 비가 올 때 마다 다량의 토사와 상류에서 떠내려 온 온갖 쓰레기가 태화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태화강보전회에 따르면 최근 혁신도시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명정천 일대의 생태계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공사에 따른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나무를 벌목하면서 명정천 주변에 쌓아놓은 토사를 제때 치우지 않아 지속적인 하천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 태화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명정천 물줄기가 토공 측이 매설한 콘크리트 관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토사와 상류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가 하천 일대에 쌓이고 있다.

 이 때문에 명정천에 서식하는 버들치, 다슬기 등 다수의 토종 어종이 폐사하고 있다고 태화강보전회 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혁신도시 공사로 명정천 일대 생태계 훼손이 심각한 실정이지만 보존 대책을 마련해야 할 울산시는 이를 방관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태화강보전회는 명정천 오염과 관련 수차례 울산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공사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그때마다 울산시는 철저한 관리와 대책을 세우겠다는 답변만 되풀이 할 뿐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태화강 보전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공사장 일대 소나무를 벌목하는 과정에서 명정천 일대에 토사가 쌓여울산시에 시정조치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다"며 "식생물이 살수 있도록 오염원 차단막을 설치하고 토사 침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긴급조치와 자연생태계 복원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태화강 보전회는 또 "명정천의 경우 지난 8월 한국 강의 날 인천대회에서 전국 2위에 선정된 지 불과 2개월만에 이처럼 훼손되고 있다는 것은 울산의 수치"라고 덧붙였다. 김지혁기자 us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