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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와 관람객과의 만남]되살아난 태화강에 대한 오마주 ]

파랑새/송이갑 2009. 9. 29. 05:35

[참여작가와 관람객과의 만남]되살아난 태화강에 대한 오마주 ]
7.조영철 (끝)
물 뿜는 코끼리 통해 생태도시로의 성공적 전환 경외감 표현
2009년 09월 28일 (월) 21:43:14 전상헌 기자 honey@ksilbo.co.kr
   
 
  ▲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참여작가인 조영철씨가 시민들에게 작품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울산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최창욱(26)씨는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을 요량으로 연인과 함께 ‘TEAF(Taehwa river Eco Art Festival) 200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에 출품된 작품을 돌아보다 ‘도시를 위한 네발짐승’의 조영철 작가와 조우하게 됐다.

‘도시를 위한 네발짐승’은 철사를 주재료로 코끼리의 뼈와 근육을 재현한 작품이다. 태화강 둔치 수변에 조형물을 설치한 후 수중펌프를 작품 내부에 장치하여 태화강물을 끌어 올리고 다시 작품을 통해 강가로 뿜어내게 하여 코끼리가 강을 향해 물을 뿜는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최씨는 이 장면이 신기한 듯 한참을 바라보다가 “철사로 조형물을 만든 것이 특이하다”며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조 작가는 “조각의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크로키 하듯 작품을 완성하고 싶었다”면서 “면을 채우는 게 아니라 비우는 데 관심이 있었지만 코끼리 특유의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 뿔만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면 처리 했다”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했다.

이어 조 작가는 살아 남기 위해 이동하고 원활히 소통하는 동물의 생태와 비슷한 자신의 작품 제작·설치·전시 과정에 대해서도 말했다.

“점차 개인화돼 폐쇄된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본연의 원시적 생명력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작품도 한 자리에만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작품을 차에 싣고 여행을 하면서 설치·전시하고, 그 과정을 설명하는 독특한 작업 방식을 가지고 있어요.”

코끼리라는 주제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듯 최씨는 “공간의 이동과 소통을 의미하는 코끼리가 강에 막혀 어디에도 갈 수 없다는 점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질문했다.

조 작가는 “강을 찾은 코끼리는 어디든 이동하길 갈망하는 인간의 본능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산업화로 인해 죽은 도시였던 울산이 태화강이라는 젖줄을 통해 점차 생명력을 얻어가는 모습에 경외를 표하는 일종의 오마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경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