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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하천 조성 언양 남천 “자연은 없다”

파랑새/송이갑 2009. 9. 28. 20:07

자연하천 조성 언양 남천 “자연은 없다”
치수중심 시멘트 공사…태화강 생태하천 조성사업 역행 논란
울주군, 국비·군비 등 47억여원 투입 내달 초 완공 예정
2009년 09월 27일 (일) 22:29:58 최석복 기자 csb7365@ksilbo.co.kr
   
 
  ▲ 태화강이 생태하천으로 전국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울주군 언양읍 남천 일대에 추진중인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이 치수중심으로 전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동수기자  
 
태화강 상류인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남천 일대에 추진중인 ‘태화강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이 생태하천이나 자연형 하천과 거리가 먼 치수 중심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십리대숲을 중심으로 한 태화강 제방이 치수 중심으로 건립됐다가 생태하천으로 공사를 다시 시행한 전례에 비춰보면 남천 일대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생태하천으로 공사를 할 가능성이 높아 미래를 예측한 사업 시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태화강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은 국비·군비 등 총 47억여원이 투입돼 언양읍 남부·어음리와 삼남면 교동리 일원 5.5㎞(경동교~지현교)에 대해 생태주차장(355면) 건립과 산책로 조성, 제방 정비를 통해 자연스러운 하천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해 초부터 착공해 늦어도 다음달 초 완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어도와 보 3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이 치수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마무리 단계에 달한 남천 일대 어디에서도 자연스러움이나 건전한 생태 조성을 위한 공간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27일 현장 확인 결과 어음리 일대 울산자연과학고 앞 제방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제방 전체가 시멘트로 포장되고 하천 바닥은 평탄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제방 위로는 산책로가 조성되고 언양시장 앞 하천에는 생태주차장이 조성중이었다.

한 눈에 보기에 생태하천이나 자연형과는 어울리지 않았고 사각형 호안블록 안에 풀이 자라도록 하는 게 고작일 뿐이었다. 하천 공간을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공사를 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에 자연이 빠진 현상은 언양시장 인근 주차난을 해소하면서 산책로를 조성해 주민들에게 편의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해 치수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화강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어가는 가운데 상류에 해당되는 남천 일대에 삭막한 시멘트 제방공사만 진행된다는 것은 행정의 손발이 맞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언양읍 어음리 경동교에서부터 운전면허시험장 앞 지현교까지의 제방 위에 산책로를 조성하는 것으로 실시되다보니 치수에 치중해 사업이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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