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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댐 수위 낮추는 대신 댐건설로 식수 부족 해결"

파랑새/송이갑 2009. 9. 11. 20:10

"사연댐 수위 낮추는 대신 댐건설로 식수 부족 해결"
[기사일 : 2009년 09월 11일]  
한승수 총리, 반구대 암각화 보존 절충안 제시  

 


10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반구대암각화를 방문한 한승수 총리가 박맹우 시장 등과 함께 보존 방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
 

 한승수 국무총리가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대책으로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되, 이로 인한 식수원 부족분은 대체댐 건설을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 총리는 10일 오전 울산을 방문,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의 삼성SDI에서 열린 삼성SBL의 차세대 자동차용 전지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박맹우 시장과 강길부 국회의원, 신장열 울주군수 등과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 같은 방안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가 제시한 방안은 지난 7월 울산시와 문화재청의 보존대책을 상호 보완해 총리실이 내놓은 절충안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반구대 암각화에 도착해 물에 잠긴 암각화 벽면의 모습과 현장에 설치된 암각화 실물사진을 잠깐 살펴본 뒤 서필언 울산시 행정부시장으로부터 울산시가 보존대책으로 마련한 생태제방조성과 터널형 수로 방안, 응급보존방안 등을 설명 들었다.
 이어 마이크를 받아든 한 총리는 "(암각화를 보면서) 우리의 포경역사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물론 당장의 보존대책도 중요하지만 먼 장래 후손들과 세계의 고래나 포경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역사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다소 희생이 따르더라도 잘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울산시와 문화재청의 입장이 서로 어려운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암각화를 보존하고 울산의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시가 문화재청과 국토해양부 등 관련기관들과 잘 협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암각화의 구체적인 보존방안과 관련, "들어오면서 보니까 우리나라에서 이곳처럼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곳은 더물다"면서 "가능하면 이 일대 자연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런 의미에서 지난번 협의를 통해 총리실이 마련한 절충안이 합리적이고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현장을 떠나기에 앞서 "무엇보다 급한 것은 암각화를 물속에서 빨리 꺼내는 일"이라면서 이를 위한 울산시와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한편, 한 총리가 이날 암각화 보존방안으로 제시한 총리실 절충안은 물부족 문제 해결을 전제조건으로 내건 울산시의 입장과 주변의 자연환경 훼손 불가라는 문화재청의 조건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대체댐 완공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고, 막대한 재원은 국가가 책임진다 해도 이것이 울산의 장기적인 물문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논란의 여지는 여전하다는 게 울산시의 반응이다. 최성환기자 csh@
울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