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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TEAF09]꽃꽂이 하듯 태화강에 설치작업

파랑새/송이갑 2009. 9. 5. 08:38

[미리보는 TEAF09]꽃꽂이 하듯 태화강에 설치작업
“시민·관공서 전폭적 지지 있어야 좋은작품 나와요”
2.최정화 참여작가
2009년 09월 02일 (수) 23:30:36 전상헌 기자 honey@ksilbo.co.kr
   
 
  ▲ 2007년 창원시청에 설치됐던 최정화씨 작품  
 
“예술이 필요없는 세상이 됐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실 TEAF 2009에 참여하는 최정화 작가는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빡빡 머리에 두꺼운 뿔테안경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에게 ‘저 사람 누구야?’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최 작가 스스로도 ‘나, 작가 아니에요’ ‘거의 예술가라고 할까요’ 식으로 표현을 한다. 그는 재활용품이나 자연 그대로의 물건으로 작품을 설치하는 작업을 한다. 그의 말대로 ‘지구에 꽃꽂이 하듯’ 자연스러운 설치 작업을 표방한다. 그는 이같은 작업 스타일에 맞게 예술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숱한 작품을 수 많은 해외 비엔날레에서 선보였다.

이번엔 태화강이다. 그동안 오방색 나일론 천이 그물처럼 엇갈리게 건물을 뒤덮은 얼개작품은 건물 대신 태화강에 높이 9m, 길이 20m 크기의 파이프 사이에 자리잡을 현대중공업 중장비 위에 덮여진다.

   
경상일보
전시에 대한 큰 틀은 정해졌지만 아직 소재를 비롯해 형태도 완전하게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의 작업은 혼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로 그 지역에 있는 소재를 가지고 주민들과 함께 주변경관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한다. 재활용품 수집장에서 나오는 물품이나 집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재료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

최 작가는 “주민과 관공서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야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며 “울산에서 좋은 작품을 12일간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최정화 작가는 섬 전체가 세계 유명 조각가들의 전시장인 일본 규슈 가고시마의 가고시마오픈에어뮤지엄에 ‘Happy Together’란 작품을 설치한 것을 비롯해 베니스 비엔날레, 밀라노 트리엔날레, 광주비엔날레 등에 참여했다. 서울 디자인 올림픽에서 스타디움을 페트병으로 포장하는 것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호주, 리투아니아, 브라질 등지에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