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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하류 ‘물 반 감성돔 반’

파랑새/송이갑 2009. 8. 29. 15:28

태화강 하류 ‘물 반 감성돔 반’
낚시꾼 1인당 평균 10마리 잡아
수년간 방류 치어가 성장한 듯
2009년 08월 27일 (목) 21:26:19 차형석 기자 stevecha@ksilbo.co.kr
   
 
  ▲ 27일 울산시 중구 태화강 하구에서 낚시꾼 이상헌(41)씨가 자신이 잡은 감성돔을 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태화강 하류에 감성돔이 떼 지어 올라오면서 전국의 강태공들이 몰려들고 있다.

감성돔은 푸른 바다의 갯바위에 살며 낚시 손맛과 회 맛이 좋아 낚시꾼으로부터 ‘바다의 황제’로 불린다.

감성돔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2일부터. 애초 1~2마리씩 걸려 올라오던 감성돔은 26일 오전에는 낚시꾼 100여명이 각각 평균 10마리를 잡을 정도로 ‘물 반 감성돔 반’이었다.

씨알도 작게는 20~30㎝부터 크게는 50㎝ 안팎의 대물급 감성돔이 올라오고 있다. 태화강 하구는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역(汽水域)으로 감성돔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태화강에서 감성돔이 잡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낚시꾼들도 놀라워하고 있다.

농어목 도밋과 바다 물고기인 감성돔은 서해와 남해에 주로 분포해 특히 울산 앞바다에서는 좀처럼 구경하기 어려운 어종이다.

낚시꾼들은 태화강에 감성돔이 무리지어 올라오는 것은 최근 울산시가 울산 연안에 어족자원 증식을 위해 감성돔 치어를 대량 방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2004년 27만6000마리, 2005년 55만5000마리, 지난해 96만1000마리 등 모두 179만2000마리의 감성돔 치어를 울산 연안에 방류한 적이 있어 이 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의 수질이 크게 개선돼 하구에 감성돔까지 올라오는 것 같다”며 “지난 수년간 방류한 치어가 성장해 어떤 이유에서인지 태화강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