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영체육공원 부지 원점으로 |
울주군, 부지 선정 실패 추진위에 추천 넘겨 사업 부진 땐 토공 지원예산 83억 위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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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구영체육공원 부지 선정작업이 2년여 동안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다 결국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행정력 낭비와 주민갈등만 초래한 채 아무런 성과 없이 허송세월을 보낸 꼴이 됐다. 특히 사업 추진이 계속 지지부진할 경우 한국토지공사 측이 지원키로 한 83억원이 날아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구영지구 주민들의 대의를 위한 공감대 마련이 시급하다.
울주군과 구영체육공원부지선정추진위원회는 최근 간담회를 갖고 부지 선정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지만 추진위는 동문아파트 뒤편 그린벨트 지역의 야산 일대에 대규모 체육공원 조성 타당성에 대해 문의했을 뿐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울주군은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그린벨트 지역에 대규모 체육공원을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 군의 재량으로 건립이 가능한 1만㎡ 이하의 소규모 부지를 주민들이 선정해 추천해 달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주민들을 위한 각종 대안을 제시했지만 어느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주민들 손으로 선정하라며 공을 넘긴 것이다.
지난해 초 점촌교 인근 설립 계획은 신 구영지구 주민들이 거리상 문제가 있다며 반발해 무산된데다, 이후 소규모로 나눠 선바위교와 점촌교 인근, 백천교 인근 등지로 체육시설을 분산해 설치하는 방안도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울주군이 100억원 가량을 추가 투입해 구영초등학교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조성하려던 계획마저 구영초등 총동창회와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백지화됐다.
현재로서는 구영지구 일대 대부분이 그린벨트에 묶여있는 상황이어서 해법찾기가 몹시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구 구영지구와 신 구영지구 주민들이 거리상 부담을 느끼지 않는 지역이어야 한다는 점도 부지 선정에 큰 걸림돌이다. 주민 대표로 구성된 추진위가 어떤 방법으로 어느 지역을 추천할지는 두고볼 일이지만 어디를 선정하든 구영지구 주민 전체가 환영하기는 어렵다. 자칫 주민들간 갈등으로 번질 우려도 남아있다.
상황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구영지구 주민들 간의 대의를 위한 공감대 형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토공이 주공과 통합을 앞두고 있어 사정이 더욱 급박하기 때문이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