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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송이갑 블로그
울산-포항 연계를 주목한다 본문
| 울산-포항 연계를 주목한다 | |
| [기사일 : 년 월 일] | |
| 이지근 편집국장 | |
![]()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2 광역경제권개발' 사업이 선도산업 가시화와 함께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이는 지역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제산업과 역사문화적 동질성을 고려해 정해진 까닭도 있지만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5대 광역권은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동남권, 대경권 등으로 나뉘고 2대 특별광역경제권은 강원권과 제주권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호남이 타 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등 시작 단계에서부터 적잖은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울산광역시를 동남권으로 분류한 것은 경제력보다 역사성에만 너무 집착해 내린 결정이라는 반론이 더욱 강하다. 울산은 현재 산업활동이 가장 압축되어 있는 산업수도일 뿐만 아니라, 부산과 경남의 경제력을 능가하고 있다. 그런데도 울산을 한낱 부산과 경남의 위성도시쯤으로 인식, 동남권에 편입한 것은 현실성 없는 분류법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울산과 부산, 울산과 경남은 산업의 연관성 측면에서 대경권에 포함된 경주와 포항보다 훨씬 떨어지고 있다. 울산의 주력산업이라 할 조선과 자동차의 협력업체들은 경주-포항 지역에 집중, 포진해 있다. 또 제철공장 없는 자동차와 조선은 생각할 수도 없다. 물동량과 산업인력교류도 부산과 경남에 비할 바가 아니다. 부산과 경남으로의 이동은 교육과 쇼핑 등 산업외적인 목적이 우선된다. 오는 29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울산-부산 간 민자 고속도로에 기대보다 우려가 높은 것도 이 같은 까닭이다. 울산상권은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급격히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원거리쇼핑이 현실화되는 순간이자, 생활권의 대변혁도 가능해졌다. 울산의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호텔, 병원 등 서비스산업은 자칫 붕괴 위기로까지 몰릴 수 있다. 여기다 '5+2 광역경제권'이라는 틀 속에 울산을 밀어 넣는다면 이런 탈(脫)울산은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지역의 동반발전을 모토로 내건 광역경제권으로 인해 울산은 오히려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기우만이 아니다. 울산의 관련 산업이 부산과 경남과의 연계로 윈-윈 할 수 있는 선택이라기보다 소비·서비스산업의 특정지역 집중만 가능하게 하는 구도가 될 수 있다. 역사성이라는 측면에서의 울산과 부산, 울산과 경남의 관계도 세사 이전에는 별반 신통할 것이 없었다. 울산은 신라문화의 중심이었고 경주의 해상관문이었다. 이후 고려시대와 조선 5백년 역사에서 역시 울산은 경주와 서울을 지향했지 부산이나 경남 등과의 연관성은 극히 미미했다. 울산이 행정구역상 경남에 편입된 것은 엄격히 말한다면 일제 이후라, 역사적으로 채 1백년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문화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결속력이 떨어지는 이들 지역과의 연계가 울산으로서는 그리 환영할 일이 아니다. 대신 현실적인 문제뿐 아니라, 역사성과 문화적 동질감도 한 단계 위라고 할 수 있는 경주와 포항을 공동번영의 파트너로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정부의 광역경제권 발표 이후 부산시와 부산지역 여론이 환호하고 나섰던 것도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부산이 왜 광역경제권을 이토록 반색하겠는가. 침체된 부산경제에 울산 경제력을 끌어들여 반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인구와 도시 인프라 등에서 부산은 울산을 충분히 리드하고도 남는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양산시와 김해시 등 동부경남은 이미 부산경제권, 손아귀에 들어간 지 오래다. 광역경제권이 더 진전될수록 울산은 부산의 사냥감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경주-포항과의 연계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전략은 울산 주도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동시에 지금보다는 지역 간 산업연계가 훨씬 공고해질 것은 물론이고 행정적 지원도 보장받을 수 있는 일거양득이다. 특히 울산과 포항은 지난 8일 확정된 자유무역지역지정에서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항만중심의 자유무역지역으로 개발될 포항과 물류, 항만복합의 자유무역지역으로 개발될 울산이 연계할 경우 시너지효과는 더욱 배가되게 되어 있다. 정부가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를 울산-부산 간 고속도로와 달리 국비로 건설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산업중심의 필요성과도 무관치 않다.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짐과 동시에 환태평양시대를 주도할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 울산시는 이때를 대비, 울산과 포항을 잇는 경제벨트에 국가부품소재단지와 바이오정제단지, 태양광모듈화단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울산-포항 간 복선전철사업을 조기 완공하기 위해 내년도 정부예산을 당초보다 무려 500억원이나 증액한 600억원으로 편성했다. 울산이 주목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정부도 울산-포항을 묶는 경제벨트의 실용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5+2 광역경제권'은 지난 대선에서 여야 각 후보가 각론에서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한목소리를 냈다. 광역화정책 필요성은 정치권과 국민 모도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문제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전체적으로는 바람직할 수 있지만 지역적으로는 불리할 수 있다. 울산의 고민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울산-포항 경제벨트가 이 같은 측면에서 최상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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