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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동 송전탑 반대 붉은깃발 시위

파랑새/송이갑 2008. 12. 16. 01:47

 

 

선암동 송전탑 반대 붉은깃발 시위
지중화 따라 기존 탑 철거 후 재설치 주민 반발
2008년 12월 15일 (월) 22:06:31 김준형 기자 jk7706@naver.com
송전탑 설치를 반대하는 울산시 남구 선암본동 주민들이 한전 측과 벌이던 협상이 결렬되자 집집마다 빨간색 깃발을 내거는 한편,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등 대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선암동 송전탑설치반대위원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송전탑 설치 반대와 관련해 한전 측과 6차까지 협상을 벌이다 결국 무산되자 최근 변호사 선임을 통해 손해보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또 청구그린아파트, 삼호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선암본동 900여세대 대부분의 주민들은 최근 집집마다 빨간색 깃발을 내걸고 송전탑 설치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주민들은 “깃발을 내건 것은 고압선과 복선철도가 지나가고 공해에 시달리는 등 사람이 살기 힘든 곳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반대위원회 대표 L씨는 주민들중 100여명이 송전탑으로 인한 인체유해성과 재산권, 공사시 분진피해 등 내용의 손해보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며 “한전 측이 더 이상 협상의지를 보이지 않아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부산전력관리처 관계자는 “송전탑을 신설하는 경우에는 보상사례가 있지만, 이번 공사는 주민들의 환경개선을 위해 기존 송전탑을 이전하는 공사여서 마을복지회관을 건립 등 주민들의 과도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 7월부터 남구 선암동 일원 1km의 가공송전선로를 우회해 지중화하는 공사를 벌이다 지난달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당초 주택가에 수십년간 있던 기존의 송전탑이 철거되는 줄 알았지만 한전이 인근에 새로운 송전탑을 설치함에 따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하고 송전탑 선로 공사 현장에서 집회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공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한전 측이 주민 5명을 고소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 김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