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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이 식탁에 오르는 일 없어야

파랑새/송이갑 2008. 11. 16. 11:31

농약이 식탁에 오르는 일 없어야
[기사일 : 년 월 일]  
 
 올해는 유난히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많았다. 이 때문에 시민들 스스로가 안전한 식탁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도 그만큼 많아졌다. 광우병으로 시작된 올초부터 멜라민파동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먹거리의 안전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한 해였다. 그런데 울산지역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에서 잔류 농약이 상당수 검출됐다니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물론 잔류농약은 농산물에 흔히 검출되는 것이고 세척과정을 거치면 별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엔도설판, 이피엔, 파라치온 등 고독성 농약까지 검출되는 마당에 안전을 장담할 순 없는 노릇이다.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문이 커지자 정부에서는 '식품안전+7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원산지 표시제 강화와 식품유해업자 처벌 강화를 골자로 어린이 기호식품 신호등 표시제, 식품 집단소송제 도입 등을 담고 있는 이 조치가 식품안전을 담보한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문제는 정부 대책이 주로 식품에 치우쳐 식품의 재료가 되는 농산물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데 있다. '식품안전정책위원회'는 유해식품에 대해서는 현장수거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표백제가 검출된 중국산 찐쌀, 중금속과 잔류 농약이 검출된 중국산 한약재 등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일들이 그동안 숱하게 벌어졌지만 잠시 '호들갑'만 떨다 말곤 했다. 잔류농약 문제만 해도 시나 정부가 발표하는 그 때만 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될 뿐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되는 것이 일상화 됐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이번에 발표한 잔류농약 검사 결과는 최근 3년간 실시된 조사에서 가장 많은 건수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부적합 농산물은 부추가 3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추·깻잎·토마토 각 2건, 상추·미나리·겨자채·열무·시금치·메론·파프리카·배추·사과·잔파 각 1건 등이다. 부추 고추 토마토 등 모두가 시민들의 거의 매일 먹는 식품이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앞으로도 시중유통 전·후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를 강화하겠다고 했으니 보다 체계적이고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달래줘야 한다. 문제는 이 같은 식품을 사서 요리해 먹는 시민들의 안전이다. 야채나 과일 등에 남아있는 잔류농약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가정에서 이들 농산물을 요리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