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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먹는물 안전 빨간불

파랑새/송이갑 2008. 10. 22. 11:03

울산 먹는물 안전 빨간불
정수장서 장염 원인균 검출 … 설사·복통·식중독 원인
[2008.10.21 23:06]

검출률·농도 전국 평균 크게 상회 수질관리 시급 지적



울산지역의 정수장에서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인 병원성 원생동물이 상당수 검출됐다.

특히 검출률과 평균 농도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해 수질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시설용량 하루 5만곘 이상인 전국 15개 시·도 97개 정수장의 취수원수를 대상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8차례에 걸쳐 병원성 원생동물(지아디아, 크립토스포리디움) 분포실태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조사결과, 울산지역 회야·천상정수장 2곳의 지아디아 검출률은 20.8%로 부산(45.8%)과 서울(43.8%)에 이어 3번째로 높았고 전국 평균 9.3%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0ℓ당 평균농도도 0.33개체로 평균(0.16)을 상회했다.

더욱이 크립토스포리디움의 검출률은 25.0%로 부산(25.0%)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7%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일 뿐 아니라 서울(22.9%)보다도 높은 검출률이다. 10ℓ당 평균농도도 0.38개체로 서울(0.4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수계별로는 한강 수계의 검출률(지아디아 72.2%, 크립토스포리디움 61.1%)과 평균 검출농도(각각 0.26개체/10ℓ와 0.16개체/10ℓ)가 가장 높았고 섬진강 수계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계절별로 보면 지아디아는 겨울(14.6%), 크립토스포리디움은 봄(9.2%)에 가장 높게 검출됐다.

지아디아와 크립토스포리디움 등 병원성 원생생물은 염소 소독에 내성이 강한 병원성 미생물로 음용할 경우 장염과 함께 설사, 복통,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최명규 보건연구사는 "지아디아와 크립토스포리디움은 일종의 기생충으로 인체에 감염되면 설사와 복통을 일으킬 수 있고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며 "특히 어린이나 노인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처리기준이 없는 크립토스포리디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하루 처리용량 5만곘 미만의 중·소규모 정수장에 대해서도 원생동물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