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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웨이 사업' 전시행정 안 되길...

파랑새/송이갑 2008. 9. 30. 09:28

'그린웨이 사업' 전시행정 안 되길
[기사일 : 년 월 일]  
 
 울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단에 그린웨이 개념을 도입하는 '온산공단 그린웨이' 조성사업은 주목할 만하다. 울산시는 오는 2010년까지 공단내 간선도로 26㎞를 따라 은행나무와 해송, 가시나무, 아왜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고 오솔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울산시는 공단내 공한지 5곳을 파고라와 벤치, 수경시설 등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해 친환경적 공단이미지를 개선하고 녹지대 옆으로 자전거도로와 대규모의 주차장도 조성할 방침이라니 공단의 모습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삭막하기만 한 울산공단에 녹지를 확보해 공단 근로자나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녹색 갈증'을 풀어 주려는 의도로 이해된다. 도심의 녹지도 그러하지만 공단의 경우에는 녹지가 주는 효과는 상당하다. 기후 조절, 대기 정화, 공해 완화, 생물의 서식지 제공 등 환경 유지에 절대적이다. 뿐만 아니라 공단 근로자들의 여가시간이나 휴식시간에 운동이나 휴양시설로서의 역할과 도심경관 향상 기능을 갖는다. 하지만 경제발전을 위한 개발지상주의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능주의적 사고로 인해 녹지공간은 급속하게 감소한 게 사실이다. 도심지역의 생태도시화에 밀려 그동안 공단지역은 삭막한 '회색 공간'으로 전락했고 자정 능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도시 환경을 푸르게 바꾸려는 녹화사업은 거의 모든 도시가 당면한 과제지만 대부분 도심지역의 녹색지대화를 추구했다. 울산공단의 '그린웨이 만들기'는 생태환경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시가 도시전체를 생태환경도시로 만들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공단인근에 나무 몇포기를 심고 생색만 내는 녹화사업이 아니라 생태기능 회복 차원에서 물과 녹음이 풍부한 생태도시,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건강한 공단지역을 만들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긴밀한 협조가 관건이다. 울산시가 밑그림을 그리고 녹화를 추진하더라도 공단지역의 주체인 공단관계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없다면 이 역시 일회적인 사업에 그칠 우려가 있다. 태화강 살리기에서 보았듯 관이 앞장서고 시민들이 이를 뒷받침할 때 진정한 생태 환경의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는 법이다. 삭막하기만 한 공단지역에 녹지를 조성하고 가꾸는 일은 궁극적으로 공단입주업체와 근로자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듣기에도 시원한 '그린 웨이'가 실제로 가고 싶고 거닐고 싶은 도로가 되는 것은 바로 민관의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참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