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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로 물길 돌려 암각화 보존

파랑새/송이갑 2008. 5. 31. 14:47

터널로 물길 돌려 암각화 보존
  시, ‘터널형 수로식 유로 변경’ 검토

  문화재청·학회 등과 협의 나서기로

울산시가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터널형 수로식 유로 변경’을 적극 검토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반구대암각화는 울산의 식수원인 사연댐 상류에 위치해 사연댐이 만수위가 되는 여름철에 물에 잠겨 있다가 갈수기인 겨울철에는 외부에 드러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조금씩 훼손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그 동안 암각화 보존을 위해 2003년 보존방안을 연구 용역한 결과 제시된 사연댐 수위 조절과 유로 변경, 차수벽 설치 등 3개안을 두고 최선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수위 조절 방안은 식수 문제와 홍수시 재해 위험이, 산을 절개해 유로를 반경하는 방안을 환경과 자연경관 훼손이, 차수벽 설치안은 암각화 주변경관 훼손이 각각 문제점으로 지적돼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터널형 수로식 유로 변경 방안’을 새로 마련해 문화재청 및 관련학회와 적극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이 방안은 암각화 앞을 흐르는 대곡천의 물길을 우회시키기 위해 수로 터널을 설치해 암각화의 침수도 방지하고, 주위 경관 훼손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로 터널은 길이 200m에 폭 10m의 원형수로 2열을 건설하며, 반구대암각화 앞으로 흐르는 대곡천의 물길을 막기 위한 제방은 높이 22m에 길이 170m로 건설하게 된다. 사업비는 515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 방안은 수원도 보호하고, 암각화의 침수도 방지하며 주위 경관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며 “시는 앞으로 이 새로운 대안에 대해 문화재청과 관련 학회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방안으로 유로를 변경할 경우 대곡천 본류와 지류가 합류하는 지점에 저수지가 형성될 우려가 있고, 관련 학회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설치를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