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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풍력단지 사실상 무산

파랑새/송이갑 2008. 4. 14. 05:57

영남알프스 풍력단지 사실상 무산

 

김태호 경남지사 "울산이 반대하면 강행 않을 것" 약속
[2008.04.13 22:18]

공대위, 일단 환영…공식 발표 때까지 반대운동 계속



울산지역의 여론 수렴없이 추진되던 영남알프스 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이 취소 또는 재검토되게 됐다.

이 같은 전망은 풍력발전시설이 개발될 지역인 경남의 김태호 지사가 울산시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울·경 제8차 발전협의회 참석을 위해 울산을 방문한 김태호 경남지사는 박맹우 시장을 만나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밀양의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울산이 반대하면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박 시장이 영남알프스에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울산지역에 많은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발 추진에 신중을 취해 줄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이날 김 지사의 발언은 울산시의 반대가 계속되는 한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사실상 영남알프스 풍력발전단지 개발은 취소된 셈이라고 울산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김 지사와 박 시장의 영남알프스 풍력발전단지 개발에 대한 의견 개진은 양 지역간 논란의 와중에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장들이 직접 만나 해결책을 모색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부·울·경 발전협의회에 앞서 지난달 말 간부회의에서 "에너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데도 천하명산을 훼손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울산시와 울주군이 대책을 세울 것이며, 부산·경남·울산 3개 시·도지사협의회 때 풍력발전단지 불가 및 저지 안건을 채택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에 따라 영남알프스 풍력발전단지 반대 공대위는 "경남도 지사의 재검토 의견은 울산 시민들의 반대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일단 환영했다. 그러나 공대위는 경남도와 밀양시가 사업 포기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때까지 반대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경남도는 993억원을 투입해 울산시 울주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능동산과 재약산 일대 18만7000여㎡에 발전용량 50.6㎿h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오는 11월 착공해 내년 9월 완공하기로 해 환경훼손 등을 우려한 울산지역의 반대를 불렀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