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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한나라 독주체제' 현실로

파랑새/송이갑 2008. 4. 12. 09:05

예견된 '한나라 독주체제' 현실로
[기사일 : 2008년 04월 11일]  
울주 강길부 당선자, 여론수렴…복당 수순  

 제18대 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울산에서 사실상 압승을 거둔 대신 그동안 나름의 견제 역할을 해온 진보진영의 급속한 퇴보로 결론나면서 향후 지역의 정치판도는 한나라당 일당 체제라는 새로운 정치구도를 맞게 됐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만들어졌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국민통합21, 민주노동당 등 4당 체제가 이번 총선을 통해 4년 만에 무너진 셈이다.

 특히 이른바 '황금분할' 구도로 평가받았던 지난 17대 때의 3:1:1:1의 의석 분배구조는 작년 연말 대선을 전후해 이뤄진 비(非)한나라권 의원들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의미를 잃기는 했으나 총선을 통해 특정정당 일색의 정치 지형이 만들어지기는 지난 2000년 치러진 16대 총선이후 8년만이다.

 물론 한나라당은 울산 6개 지역구 중 격전지 울주군을 무소속 강길부 당선자에게 내주면서 지역 의석 '싹쓸이' 목표를 눈앞에서 놓치긴 했지만, 전통적 강세지역인 중구와 남갑, 남을에서 수성(守城)에 무난히 성공했고, 진보와 보수진영 후보의 협공을 받은 동구와 북구에서도 만만찮은 도전을 물리치면서 5대 1의 사실상 압승을 거뒀다.

 여기에다 한나라당의 공천결과에 반발, 당을 뛰쳐나오기는 했지만 울주군의 강 당선자는 선거 출마선언을 한 지난달 20일의 기자회견 석상에서 "총선에서 승리해 다시 한나라당으로 돌아가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며 복당 의사를 미리 밝힌 바 있다.

 다소 논란의 소지와 시기 문제 등이 있지만, 앞으로 강 당선자의 복당이 성사되면 한나라당은 지역 의석 석권을 현실화하면서 절대강자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힐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총선을 통해 울산의 민심은 야권의 '권력 견제론'보다는 여당의 '국정안정'에 힘을 실어면서 그동안 울산의 제2당을 자부해온 민주노동당과 신생 진보신당은 물론 통합민주당까지 진보진영의 퇴조가 두드러졌다.

 '진보정치 부활'을 노리며 중구와 남갑·을, 북구 등 4개 선거구에 후보를 출전시킨 민노당은 노동자층 표심결집을 기대하면 내심 믿었던 북구에서조차 원내 진출이 무산되며 평균 30%에 육박하는 후보 득표율에 만족해야 했다.

 게다가 민노당은 이번 총선에서 제2의 목표로 세웠던 25% 수준의 정당 득표율 확보에도 실패하면서 더욱 곤궁한 처지로 몰리게 됐다. 비례대표를 뽑는 울산의 정당투표에서 민노당은 지난 17대 총선 때 받은 정당득표율 18.04%보다 4%가까이 빠진 14.24%의 저조한 득표율에 그쳤다. 또 사실상의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정몽준 의원이 떠난 동구에 후보를 낸 진보신당은 32.3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약진했으나 보수층의 표심을 뚫지는 못했으며, 정당 득표율도 4.46%에 그치는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전국 제1야당의 지위를 확보했지만 울산에선 참패 수준의 결과를 낳았다.

 민주당은 울산 6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중구에만 후보를 출전시키며 당선을 위해 힘을 모았지만 후보 득표율은 11.11%에 그쳤고, 정당득표율도 전국 평균(25.1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9.33%를 얻는데 그쳤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