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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축협직원 뻥튀기 감정 25억 부당대출 (부동산업자등 검거)

파랑새/송이갑 2008. 3. 21. 07:37

[사회]축협직원 뻥튀기 감정 25억 부당대출
27억상당 토지 42억 부풀려…금품·향응수수 제공 부동산업자등 검거
[2008.03.20 22:36]

부동산업자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감정가를 대폭 부풀려 시세에 근접하는 금액을 대출해준 축협 직원과 부동산업자 등 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토지 매매대금 5억원을 사취한 혐의(사기)로 부동산업자 H모(41)씨와 H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감정가를 높게 책정받도록 한 뒤 대출을 해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축협 직원 J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무허가로 부동산 중개업무를 한 L모(42)씨에 대해서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H씨는 무일푼으로 마산시 내서읍 I모(57)씨에게 I씨 소유의 5364㎡ 토지를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토지대금을 지불하겠다고 속여 자신의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한 뒤 축협 울산 모지점으로부터 이를 담보로 25억원을 대출받아 20억원만 지불하고 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H씨는 대출금 이자를 갚지 않아 토지가 경매에 넘어가도록 했으며, 도피생활을 하면서 하루 숙박비가 100만원대인 부산 해운대의 특급호텔에서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축협 대출담당인 J씨는 H씨로부터 현금 1000만원과 룸싸롱 향응을 접대받고 마산 모 감정평가사무소를 통해 27억원짜리 토지를 42억원에 감정받도록 한 뒤 25억원을 대출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영택 광역수사대장은 "부동산업자와 축협 대출담당 직원이 짜고 대출금을 부풀린 점이나 대출금 이자를 아예 갚지 않는 등을 감안해 추가 범죄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토지가 경매로 넘어갈 경우 축협 조합원들의 피해가 예상되므로 철저한 감사 등으로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