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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물고기 생식주의보

파랑새/송이갑 2007. 10. 10. 10:02
태화강 물고기 생식주의보
서식어류 42% 기생충 보유 날것 먹으면 감염 위험
[2007.10.09 22:47]

태화강에서 잡은 물고기는 절대 날로 먹으면 안된다.

최근 울산 수질개선으로 서식 물고기 종류와 개체수가 늘어난 태화강에서 시민들의 낚시행위가 부쩍 늘어나고 있으나 서식 어류의 절반가량이 기생충에 감염돼 생식할 경우 기생충 감염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함유식)은 지난 2005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간에 걸쳐 삼호교, 선바위 부근, 반천교 등 4개 지점에 대한 '태화강 수계 어류의 흡충류 피낭유충 감염상 조사' 결과 기생충 감염률이 42.5%에 달했다. 채집된 어류 16종 198마리 중 10종 84마리가 흡충류 피낭유충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흡충류별 기생충 감염률은 인체 감염시 소장에 기생하면서 암을 유발하는 장흡충에 감염된 어류가 전체 채집 어류의 17.8%로 가장 많았고, 가시입이형흡충 14.8%. 간흡충 9.5% 순을 보였다.

간흡충 기생충은 태화강에 최근 서식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누치와 우점종인 피라미, 참몰개, 점몰개 등 4개종에서는 검출됐다. 장흡충 기생충은 채집된 모든 은어에서 검출됐고, 피라미의 21%도 감염됐다.

채집 지역별 기생충 감염률은 삼호교 46.9%, 반천교 45.7%, 선바위 41.7% 등 엇비슷한 감염률을 보였다. 특히 선바위 부근에서 채집된 어종에서 간흡충이 가장 많이 검출돼 생식을 절대 금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각종 어·패류를 2차 숙주로 갖는 흡충류에 감염되면 기생충이 숙주 체내를 이동함으로써 일어나는 기계적 작용, 충체에서 분비된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발열과 신경증상, 숙주의 체내에 다수 기생함으로써 일어나는 빈혈과 영양장해 등이 나타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어류의 기생충 감염은 일종의 풍토병적인 질환이어서 금강 등 도시를 끼고 있는 지역에서 감염률이 높게 나오며, 울산은 타 지역보다 감염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태화강 수계에서 전어, 전갱이 등의 어류를 잡아 먹더라도 익혀서 먹으면 괜찮다"면서 "그러나 조리를 하지 않고 날로 먹을 경우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생식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9일 오후 2시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지난 1년동안 실시한 보건, 환경, 가축위생 등 3개분야 7개 과제에 대한 대한 2006년도 연구·조사사업 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