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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농소 도로 공사장도 '와르르' 

파랑새/송이갑 2011. 12. 25. 19:45

옥동~농소 도로 공사장도 '와르르'
혁신도시 이어 터널 절개지 2차례나 잇따라…사업차질 불가피
2011년 12월 22일 (목) 21:58:57 최창환 cchoi@ulsanpress.net

   
▲ 옥동~농소 간 도로 공사현장 구간 중 북구 농소동 순금산터널 설치 계획된 구간에서 2차례의 대규모 절개지가 무너져 총 4만 3,000㎥의 암반이 흘러 내렸다.
울산의 토목공사 현장 절개지 곳곳이 붕괴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중구 혁시도시 공사현장 절개지 2곳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에 이어 울산시가 발주한 옥동~농소 간 도로 공사현장에서도 절개지가 대규모로 붕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토질조사'미흡' 지적 속 지반공학회에 원인 규명 요청

 22일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따르면 옥동~농소 간 도로 공사현장 구간 중 북구 농소동 순금산터널 설치가 계획된 구간에서 2차례 대규모 절개지가 무너져 내렸다.
 지난 10월 20일 길이 50m, 높이 30m, 두께 40m 규모의 대규모 암반이 절취 노출면 방향으로 5~7m가 1차로 붕괴돼 총 1만8,000㎥ 암반이 흘러 내렸다. 사고가 나자 현대건설과 감리단 등이 참여해 자체적으로 범면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난달 22일에도 길이 50m, 높이 35m, 두께 70m 규모의 암반이 추가로 붕괴됐다. 이들 2차례의 붕괴로 인해 무너져 내린 암반의 양은 2만5,000㎥에 이른다는 게 현대건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옥동~농소 간 도로공사 현장의 붕괴도 혁신도시 절개지 붕괴와 마찬가지로 시공업체가 사전 토질조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토목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암반으로 형성된 산사면의 경우 5m간격이라도 암질이 다르기 때문에 안전한 시공을 위해 다양한 구간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 건설의 경우 순금산 터널 구간인 총 100m 구간에 출발점과 끝점의 단 2곳에서만 시행한 것으로 드러나 토질조사를 미흡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김낙욱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 지부장은 "이 때문에 절토사면의 기울기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어 공법 중 가장 경사가 급한 1:0.3의 기울기로 설계하게 돼, 붕괴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경사의 각도가 완만한 1대0.5 또는 1대1의 기울기로 시공을 하게 되면 공사비가 늘어나 옥동~농소 간 도로 공사의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져, 공사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1대0.3의 기울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추가 붕괴를 공학적으로 보면 옹벽이나 다른 공법을 사용해 막을 수 없는 상황이고, 단지 기울기를 최대한 완만하게 재시공 해야 한다고 현대건설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한국지반공학회에 절개면 붕괴 원인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 한국지반공학회 이송 교수는 "한국지반 공학회에서 안정성검토를 실시해 붕괴 원인 규명과 추가적인 붕괴 가능성을 확인 및 붕괴구간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상세한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옥동~농소간 7호 국도 중 우회도로가 개설되고 있는 북구 농소동 순금산터널 인근 공사현장에 대한 부분작업 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2015년 말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산지청은 지난 20일 울산혁신도시 내 절개지 붕괴지역에 대해서도 '작업 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KCC건설은 오는 27일까지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진단을 받아야 한다. 최창환기자 cchoi@

울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