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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자갈·모래 그대로 유입 -[현장리포트] 유곡동 복개 우수관로 제기능 상실

파랑새/송이갑 2011. 10. 5. 22:41

혁신도시 자갈·모래 그대로 유입
[현장리포트] 유곡동 복개 우수관로 제기능 상실
2011년 10월 04일 (화) 21:47:35 최창환 cchoi@ulsanpress.net

공사현장 임시 저수조 넘어 관로에 가득
2009년 발견 시공사 일부만 준설후 방치
지난여름 집중호우에 인근주택'물난리'
중구청 자체예산 투입 뒤늦게 준설공사

   
▲ 중구 태화동 일대에 설치된 우수관로의 30%가 혁신도시에 공사장에서 흘러든 큰 돌덩이와 토사로 막혀있다.
중구 유곡동 일대에 설치된 복개 대형 우수관로가 혁신도시 공사장에서 유입된 토사와 자갈로 가득해 제기능을 상실했다.

 혁신도시 공사장에서 유입되는 토사를 막기위해 임시 저수조를 설치해 놓았지만 여름철 호우때 넘치면서 우수관로 약 300곒에 걸쳐 토사가 퇴적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런데도 호우시 피해를 우려한 주민들의 요구로 중구청이 자체예산을 들여 준설을 실시하고 있어 '원인제공'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부터 예산 8,000만원을 들여 우수박스관안에 쌓여 있는 침전물들의 제거하는 '유곡동 무주골 복개 구조물 준설 공사'를 하고 있다.
 중구 유곡동과 태화동일대에 지난 여름 침수와 역류 현상이 많아 주민들의 요청으로 복개 구간을 확인한 결과 약 300곒 가량의 우수관로에 큰 돌덩이와 토사가 쌓여(30% 가량)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하루 동안 147.5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7월 9일, 140mm 비가 내린 7월 11일 등 기습폭우가 내릴 때마다 태화동과 유곡동 일대 도로와 일부 주택이 침수되면서 주민들의 고통을 받았다.

 태화동 주민 이모(43)씨는 "지난 7월에 폭우로 태화동사무소 일대와 무주꼴 일대 주민들이 우수관고 역류와 침수로 많은 피해를 봤다"며 "이때 중구청은 주택가로 들어간 물을 빼기위해 펌프카와 양수기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우수관로가 무용지물이 된 것은 혁신도시 공사현장에서 돌이나 흙이 우수관로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저수조가 부실하게 만들어 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함월고 인근에 토사 유입을 막기위한 대형저수조를 설치해 놓았지만, 정작 저수조 하류 약 50곒가량 밑에 설치된 우수관로로 토사유입을 막을 시설물이 전무했다. 특히 우수관로쪽으로 연결된 물길의 토사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위해 차단막을 설치해 놓아 오히려 상류에서 내려오는 토사유입을 가속화시켰을 가능성도 있었다.
 준설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공사 담당자는 "원래는 오니(뻘)만 나오는 게 정상인데 이렇게 돌이 나오는 것을 처음"이라며 "경운기를 지하 우수관로에 투입해 작업을 하고 있지만 돌의 양이 너무 많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2년전 혁신도시 공사로 인해 우수관로가 막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대책을 소홀히 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 2009년 11월 혁신도시 구간 시공업체인 (주)KCC와 함께 혁신도시 인접배수로 합동점검을 통해 우수관로 토사침전 사실을 확인하고 (주)KCC에 준설작업을 요청을 했다. (주)KCC는 당시 모든 구간에 대해서 준설 작업을 하지 않고, 우수관이 시작되는 함월고등학교 일대 구간만 2009년 11월부터 3개월에 걸쳐 준설공사를 했다.

 하지만 중구는 이 일대 우수관로에 대한 준설공사시 더 필요한 것을 알고면서 추가 준설을 요청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 실시하고 있는 준설공사도 자체 비용을 들여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청관계자는 "지난 2009년 당시 일대 우수관로에 전체에 대한 공사를 시행하도록 (주)KCC측에 요청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주민 신모(60)씨는 "이번 준설공사를 하더라고 혁신도시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암반 조각 흘러드는 것을 막는 저수조를 더 많이 설치하고 중구청의 관리 감독 체제를 제대로 구성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없이는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될 뿐"이라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