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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튀는 태화강 자전거도로

파랑새/송이갑 2011. 10. 11. 23:51

너무 튀는 태화강 자전거도로
철제 안전펜스 경관 저해...청색 노면은 주변과 부조화
2011년 10월 11일 (화) 21:44:16 최석복 기자 csb7365@ksilbo.co.kr
   
 
  ▲ 울산시가 태화강 상류에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새로 만들면서 생태환경과 거리가 먼 철제펜스 설치와 자연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길바닥 도색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중인 태화강 자전거도로 시설들이 주변과 어울리지 않아 논란이다.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안전펜스는 태화강 풍경을 저해하고, 짙으면서 튀는 청색노면은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는 신삼호교 바로 위부터 선바위까지의 자전거도로를 태화강 둔치와 강둑을 따라 연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일부 구간은 노면 포장을 끝내고 안전펜스까지 설치를 완료했다.

하지만 남구 강변그린빙아파트 뒤쪽에서부터 울주군 범서읍을 거쳐 선바위까지 이르는 자전거도로에는 다소 ‘생뚱맞은’ 철제 펜스가 등장했다. 추락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구간 곳곳에 수백m가 설치됐다. 중구 다운동에서 범서읍 구영리로 이어지는 맞은편 강둑에도 일부 설치돼 있다. 높이는 140~150㎝ 가량이며 170~180㎝ 간격으로 철제 기둥을 설치해 놓았다.

안전을 위한 필요한 조치이지만 자연경관과의 부조화라는 측면에서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다. 안전을 위해서는 철제데크가 더 유용하지만 자연친화적인 목재데크를 설치하는 시대적 흐름과 다소 동떨어지는 상황이다. 여건이 비슷한 태화강 십리대숲 인근 제방도로가 안전펜스 없이도 보행자와 자전거이용자들의 사고가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필요성도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조경 전문가들은 안전펜스 대신 도로 턱을 만들거나 조경수로 안전펜스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주변과의 조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 규정상 전 구간에 난간을 설치해야 하지만 주변과의 조화를 감안해 급경사지역 등 꼭 필요한 구간만 안전펜스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자전거도로 노면의 튀는 색갈도 말썽이다. 울산시는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구분하기 위해 자전거길은 짙은 밤색으로 보행자길을 짙은 청색으로 했다. 하지만 완성해 놓고보니 시인성은 뛰어나지만 지나치게 튀는 색깔로 조화를 잃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이같은 지적에 따라 짙은 청색을 녹색으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경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