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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산읍 회야대교 아래 고수부지에 깔려있는 회야강 준설토(왼쪽)와, 반출되기 전 펀드장을 메운 준설토<독자 제공>. |
郡·업체 "시료검사서 문제없어 적정 처리"
울주군이 회야강 준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일부 퇴적 오니와 준설토를 친수시설이 들어설 회야강변에 매립하거나 적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오염되지 않은 퇴적토를 적정하게 강변에서 소량 처리해도 무관하다는 게 울주군의 주장인 반면 일부 주민들은 수십년간 퇴적된 오니 등 폐기물을 불법 처리해 생태하천 조성이라는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울주군에 따르면 회야강 친수 및 생태 하천 조성사업의 첫 단계로 지난해 말부터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온산읍 덕신대교~회야대교 500m 구간에 대한 하상(하천 바닥) 준설을 시작해 최근 준공을 앞두고 있다. 회야강 준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공사인 부산 H건업사는 이 구간에서 발생한 4만9,000루베의 준설토에 대해 처음에는 해양 투기했으며, 이후에는 일반토사와 섞어 매립용으로 울산신항 현장 등으로 반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H건업사가 준설된 오니와 토사를 회야대교 인근 둔치 등에 방치해 두었다가 매립하는 등 적정치 않은 방법으로 처리하는 바람에 주변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A씨는 "주택가와 인접한 둔치에 시커먼 준설토를 깔아놓아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악취까지 난다"며 "준설토는 지정폐기물인 줄 알고 있는데 이렇게 처리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준설이 끝나면 둔치에 체육시설과 파고라 등 휴게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반면 울주군과 H건업사는 "준설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펀드장 등에 남은 일부 준설토를 적정하게 처리해 둔치에 깐 것"이라며 "시료 분석에서도 오염이 거의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준설토 처리지침에 따르면 하천 퇴적 오니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처리토록 돼 있지만 문제가 된 준설토는 오염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폐기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온산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준설토는 덕신마을 등 주택가 인근에서 흘러나온 생활하수 등이 수십년간 퇴적된 회야강 하상 퇴적물"이라며 "비용이 아끼기 위해 둔치에 그냥 깔아놓아 오히려 생태하천 조성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h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