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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으로 흘러들 가능성 높아 (명촌배수장 앞 배수로에 기름띠)

파랑새/송이갑 2010. 12. 17. 07:53

태화강으로 흘러들 가능성 높아
명촌배수장 앞 배수로에 기름띠…하수슬러지와 뒤섞여 악취
올들어 유사사례 두차례…관리체계 강화해야
2010년 12월 16일 (목) 21:46:02 김윤호
   
 
  ▲ 16일 오전 울산시 북구 명촌동 명촌배수장 앞 배수로. 폭 3m 남짓의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배수로에 종류를 알 수 없는 기름띠가 흘러가고 있다.  
 
16일 오전 7시30분께 울산시 북구 명촌동 명촌배수장 앞 배수로. 너비 3m 남짓의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배수로에 종류를 알 수 없는 기름띠가 흘러가고 있었다. 기름냄새와 배수관 밑에 깔린 하수슬러지 냄새가 섞여 악취까지 났다. 효문사거리 방향에서 흘러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기름띠는 태화강에서 약 300m 떨어진 배수장으로 유입되고 있었다. 한 주민은 “평소 악취는 났지만 배수로에 기름이 흘러가는 것은 처음 본다”고 했다.



◇기름띠 태화강 유입가능성 높아= 북구청에 따르면, 이 배수로는 태화강 인근 배수장으로 연결돼 있고, 배수장에서 다시 300m 남짓의 배수로를 따라 태화강으로 바로 이어진다. 배수장은 비가 올 경우, 수위를 조절하고, 또 배수로를 따라 흘러들어온 낙엽 등 각종 오물을 한차례 걸러내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임시저장소다.

이날 확인된 기름띠는 결국 배수로를 따라 흘러 배수장으로 들어가고, 배수장에서 걸러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태화강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실제 이날 배수장에서 약 30m 떨어진 배수로에서 확인한 이 기름띠는 5분간 배수로를 따라 흘러, 배수장으로 들어갔다. 북구청도 9월부터 주민들의 이같은 기름띠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몇차례 들어와 이 일대 현장에서 긴급방제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유석 북구청 건설과장은 “빗물만 흐르는 곳이고, 태화강으로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배수로는 철저히 순찰, 관리한다. 하천이 아니어서 생활하수나 기타 오물 등도 배수로에 유입될 수 없다. 그래서 이 곳에 기름띠가 확인됐다면 누군가 소량의 기름 성분이 있는 물질을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사 사례도 올해 2차례 발생= 올초 북구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례도 있었다. 북구청이 지난 2월쯤 진장동 한 배수로에서 기름띠가 흐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흡착포 등으로 긴급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또 지난 9월에도 북구 달천동 농공단지 일부 사업장에서 기름이 흘러나와 방제작업이 펼쳤다. 기름을 유출한 사업장 2곳은 당시 고발조치됐다. 결국, 배수로에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기름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이 언제든지 흘러들어 태화강에 유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김병오 북구청 환경위생과장은 “이와 유사한 사례로 최근에도 주민들의 민원이 들어왔다”며 “긴급방제팀이 배수로에 들어가 확인했지만 어디에서 기름이 흘러나온지 추적할 수는 없었다. 계속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기자 kimpro@

차상은기자 chazz@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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