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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폭포 설치땐 선바위 붕괴 우려”

파랑새/송이갑 2009. 10. 18. 19:35

“인공폭포 설치땐 선바위 붕괴 우려”
울산시 친환경 테마공원 조성 계획에 시민단체 위험성 지적
철회 움직임에 ‘설익은 계획남발’ 지적
시 “계획안은 모든 가능성 열어둔것 뿐”
2009년 10월 14일 (수) 22:44:06 허광무 기자 ajtwls@ksilbo.co.kr
   
 
  ▲ 14일 한국습지학회 부산 울산지회 성종규 박사가 선바위공원 조성계획 중 인공폭포 설치와 관련,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의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가 태화강 중류의 명승지인 선바위 일원에 인공폭포를 비롯한 친환경 테마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인공폭포가 선바위의 붕괴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울산시도 이 같은 지적을 인정하면서 인공폭포 계획을 철회할 움직임을 보여, 설익은 계획을 남발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힘들게 됐다.

울산시는 지난달 30일 시청에서 박맹우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바위공원 조성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조성계획은 선바위 일원 41만9459㎡ 일원에 향토수목원과 선바위광장 등을 비롯해 인공폭포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생명의숲은 인공폭포가 선바위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울산시에 설치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생명의숲은 14일 선바위 앞에서 실시한 성명 발표에서 “선바위는 셰일과 사암 등으로 구성된 퇴적암이 침식과 풍화를 거쳐 현재 모습을 갖췄는데, 인공폭포를 위한 구조물을 설치하면 급격히 제 모습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현재 선바위는 강물의 활동으로 절벽 아래가 동굴처럼 깎인 뒤 햇빛·공기의 영향으로 깎인 부분의 상부가 무너지는 과정을 거쳐 조성됐으며 현재도 이 과정이 진행 중인데, 인공폭포를 위한 콘크리트나 앵커(고정장치) 등을 설치하면 절벽이 붕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성종규 한국습지학회 부산울산지회 이사는 “선바위는 잘 부서지는 퇴적암인데다 절리(암석의 결)의 간격이 좁아 인공구조물을 설치하기에 부적합하다”며 “교과서에서 배운 퇴적암의 침식·풍화작용과 그 과정이 빚어낸 절경을 체험할 수 있는 선바위는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성계획안은 실시계획에 앞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중간 검토를 거쳐 일부 사업을 수정 혹은 철회할 수 있다”며 “선바위와 일대 토질에 대한 정밀 검토를 거쳐 인공폭포 설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광무기자 ajtwl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