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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보존 조속해결 강력촉구

파랑새/송이갑 2009. 5. 17. 05:26

암각화 보존 조속해결 강력촉구
[기사일 : 2009년 05월 15일]  
정몽준·강길부·안효대의원, 유 문화부장관 간담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 마련을 위해 지역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 시당위원장인 안효대의원과 강길부의원(울주), 그리고 정몽준최고위원이 14일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을 만나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했다. 유인촌 장관과의 반구대 암각화 관련 협의는 지난 3월 지역국회의원들과 관련부처 장관들 간의 만남에 이어 벌써 두번째다.
 
 지역 정치권이 이같은 관심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울산시와 문화재청간의 보존방안 대책 줄다리기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현재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과 관련해 각각 유로변경안과 사연댐 수위조절안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데는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문화재청은 주변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는 방안을, 울산시는 사연댐 수위를 낮출 경우 예상되는 식수부족 우려를 들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울산권 물문제 동시해결 요청

 반구대 암각화는 지난 1962년 울산지역 식수와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사연댐이 축조되면서 침수돼 바위 표면이 닳고 균열이 생기는 등 급속히 훼손되고 있다. 최근의 조사 결과 반구대 암각화가 퇴적풍화등급 4.5단계로 급격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과 강 의원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는 지역의 물 문제와 깊은 연관이 있는 만큼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연댐의 수위를 항구적으로 낮출 수 있다면 반구대 암각화는 물론 주변 경관까지 원형 보존이 가능한 만큼 장기적으로 광역상수원 개발을 통해 사연댐 용수를 대체할 용수를 확보하자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들 의원들은 국토해양부, 수자원공사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밀양댐 용수활용, 제 2밀양댐 건설, 지역내 중소규모 용수댐 건설 등의 장기적 용수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강의원은 최근 대구경북권광역상수원대책 연구용역에 울산권 물문제 해결을 포함시키는 등의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도 울산의 물 문제 해결은 물론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인류자산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시와 문화재청이 1~2개월 안에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市 '지하차수벽 설치' 응급책 제시

 이같은 정치권의 관심으로 울산시는 지난 6일 반구대암각화 응급 보존대책의 일환으로 지하차수벽을 설치하고 수몰지대를 자연제방으로 물길을 돌리는 신공법을 제시하고, 문화재청 등 정부 관련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이 방안은 사연댐 바닥으로부터 52~56m 높이에 위치한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52m 높이로 매립하고 반구대암각화 앞 80m 지점에 높이 62m의 제방을 쌓는 것이다.

 또 반구대암각화 앞쪽을 매립해 육지로 만든 뒤 그 둘레에 제방을 쌓아 물이 넘지 못하게 한 후 영구 보존 방안이 마련되면 원상복구한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이 울산시가 내 놓은 이같은 응급대책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서울=이진호기자 zami@
울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