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파랑새/송이갑 블로그

반갑지만 않은 철새의 텃새화 본문

▒[울산시태화강카페]▒/♣태화강·동천,회야강·샛강·강넷소식

반갑지만 않은 철새의 텃새화

파랑새/송이갑 2009. 1. 6. 20:35

반갑지만 않은 철새의 텃새화
[기사일 : 년 월 일]  
 
 지구온난화의 우려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태화강이 그 영향권에 들었다는 소식은 다소 생소하게 들린다. 하지만 사실이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는 고온현상으로 여름철새들이 울산 태화강에 터전을 잡고 있다니 지구온난화의 뚜렷한 징후라 할만하다. 철새의 텃새화는 환경 파괴로 이어지고 생태계 교란을 부추긴다. 뿐만 아니라 강의 서식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이에 따른 식생의 교란도 낳을 수 있다. 물론 태화강의 이상 현상이 울산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현재까지 태화강에서 관찰된 바로는 대표적 여름새로 늦은 봄 울산을 찾았다가 겨울이 되면 동남아 일대로 떠났던 백로가 몇 해 전부터 태화강 십리대밭 인근에 둥지를 틀고 겨울에도 여전히 울산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울산시태화강관리단 관계자들는 이같은 현상을 이미 수년 전부터 목격해 왔다는 전언이다. 울산지역 환경단체에서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태화강 일대에 먹이가 풍부해진 점과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 기온이 과거에 비해 높은 탓에 철새의 회귀본능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정확한 진단을 하기는 어렵지만 철새가 제 때 떠나지 않는 것은 분명 이상현상이라 할 만하다.
 전문가들의 진단에 의하면 한반도는 오는 2100년 평균기온이 3도 이상 상승해 연간 58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녹색사회연구소도 에너지 소비량 증가와 대기 및 수질 오염 악화 등으로 환경 상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우리나라의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고 있다는 경고가 나온지는 오래지만 요즘 이를 더욱 실감한다. 여름철의 폭염과 폭우가 그렇고 겨울철 이상기온도 그렇다.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배출 증가로 대기오염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산림면적도 날로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환경지표에 빨간 경고등이 켜졌지만 '환경경영'에 대한 인식은 낮기만 하다. 이미 울산시는 '녹색성장'을 모토로 재생에너지 산업과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춘 시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태화강이 생태 환경의 강으로 변모하고 철새가 돌아오는 가시적인 환경의 변화에 반가운 마음이 앞서지만 철새의 텃새화 소식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 시는 이번 기회에 태화강의 철새 개체수를 면밀히 조사하고 철새의 텃새화 양상에 대한 보다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일 필요가 있다. 환경변화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를 알아야 지속가능한 성장도 이룰 수 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