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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급수체계 개선으로 암각화 살려라

파랑새/송이갑 2008. 12. 31. 18:26

국토부, 급수체계 개선으로 암각화 살려라
2008년 12월 28일 (일) 20:43:15 경상일보 webmaster@ksilbo.co.kr
국토해양부가 최근 청와대에 보고한 2009년 주요 정책방향과 핵심 업무 추진계획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소식이 들린다. 이는 국토해양부가 밝힌 ‘청정수 180만㎥/일 공급계획(2020년까지)’과 ‘기존 댐계획 전면 재검토 등 댐장기계획 수정(2009년)’안에 따른 것으로 밀양댐 물이 울산으로 공급될 것이란 분석에서 나온 기대다. 울산은 물론이고 인류의 자산인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을 위해 울산시와 국토해양부, 문화재청이 뜻을 모아 이 분석이 기대가 아니라 반드시 현실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난 22일 청와대 보고에서 국토해양부는 하루 38만㎥의 생활용수가 필요한 울산의 수돗물과 관련, 현재 식수로 일부 사용하고 있는 낙동강물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므로 회야·대암댐을 생활용수전용댐으로 전환해서 19만㎥를 확보하고 사연·대곡댐의 운영효율화를 통해 15만㎥를 확보하는 한편 태화강 강변여과수 등을 개발해서 4만㎥ 공급, 낙동강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 계획에서 한 발 더 나아가 2009년 급수체계 조정사업을 실시, 광역상수도 여유물량을 물부족 지역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밀양댐 물의 울산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본보가 꾸준히 주장해온대로 맑은 물 확보는 물론이고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란 해석이 가능해진다. 밀양댐의 여유 물량이 물 부족지역인 울산으로 공급되면 울산은 낙동강물을 먹지 않고도 사연댐의 수량에 구애를 받지 않을 수 있게 된다. 그러면 반구대 암각화를 물속에 담고 있는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어 암각화의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만 되면 울산시는 문화재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줄 뻔히 알면서도 식수 때문에 반구대 일대의 환경 변경을 주장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이 계획이 확정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국토해양부의 낙동강 수질 불신에 대한 주민 숙원 해결안과 광역상수도 여유물량의 물부족 지역 전환계획을 종합하면 그리 틀리지 않은 유추이기도 하다. 아니 유추가 아니라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울산시뿐 아니라 댐의 건설 및 관리를 맡고 있는 국토해양부가 2009년 급수체계 조정사업의 최우선 시책으로 적극 추진해야 할 사안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