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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고가도로 지하차도로 대체하라"

파랑새/송이갑 2008. 11. 21. 07:48

"영도 고가도로 지하차도로 대체하라"
대책위 "설계기준속도·경사 조정 땐 건설 가능"
부산시 "차로 추가 확보·북항대교 재시공 필요" 

남·북항대교 연결도로의 영도구간 통과방식을 놓고 부산시와 지역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주민대책위원회에서 '지하차도 건설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결과를 발표해 귀추가 주목된다.

영도고가도로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0일 오전 11시 부산 영도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도로 설계 전문업체 등에 의뢰해 지하차도 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지하차도가 기술 및 법적 기준에 모두 부합한다'는 분석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지하차도 타당성을 검토한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박찬민 박사팀으로부터 '남항대교 종점부의 평면선형이 급한 구간은 부분적인 설계기준속도(차량의 통행 최적속도)를 줄이고 경사와 곡선 길이를 조정하면 지하차도 건설이 가능하다'는 조사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영도구간이 고가도로로 될 경우 도시미관은 물론 향후 50년 이상 지역주민의 생활과 토지이용 상의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본 구간의 설계속도를 80km/h 이하로 적용하면 영선동 교차로를 폐쇄하지 않고 평면도로의 추가 확장 없이 지하차도를 건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남·북항대교 접속도로는 교통소통, 안전성,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지하차도 방식이 유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하차도 방안이 도로구조·시설 기준규칙에 따른 설계기준에 부합하고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제 부산시와 허남식 시장의 결단만 남았다"고 밝혔다.

대책위가 발표한 이번 타당성 검토 결과는 '기술적으로 지하차도는 불가능하다'는 부산시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어서 향후 부산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대책위가 주장하는 설계속도 변경은 도로의 기능성, 안전성을 고려할 때 선택하기 곤란하다"며 "설계속도를 줄이면 교통용량이 부족해져 추가 차로 확보는 물론 기존 남항, 북항대교의 재시공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말 부산시와 대책위는 연결도로 건립방식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대책위가 '부산시가 전문가위원회에 개입해 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됐다'며 위원회 해체를 주장하고 나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전대식 기자 pro@


/ 입력시간: 2008. 11.20.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