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태화강 용금소 앞 '폐수유입 입수 금지'
(1987년 8월)
끋 2005년 8월 전국수영대회
1천200여명 태화강 역영
■ 중구 반구동 중앙여고
"냄새 들어온다 창문 닫아라"(1989년 9월)
끋 2005년 9월 "바람 들어오게 창문 열어라"
■ 유화단지 배수로 시꺼먼 폐수 유입(1990년 8월)
끋 2005년 8월 상개동 한국바스프
폐수방류구 잉어떼 유영. 울산은 우리나라의 중화학공업을 주도하면서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반면 급속한 산업화의 부작용으로 수십년간 신음해왔다. 본보는 창간 1호 이후 5000호를 맞은 현재까지 '친환경도시 울산'을 목표로 국내·외 선진지 곳곳을 누비며 취재한 생생한 자료와 정책대안을 지면으로 제시했다. '태화강 백리', '태화강에 새생명을', '생태하천 태화강', '생태도시 울산', '21세기 자원순환형 도시 울산' 등으로 이어진 연중기획은 '21세기형 생태도시 울산'의 기초를 다졌다.
태화강이 잿빛의 오폐수를 벗고 옛날의 푸르름을 되찾고 있다.
지난 8월 1천200여명의 수영 선수·동호인들이 갈랐던 태화강 물살에서 수질오염의 상흔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죽은 대나무와 해충, 거미줄 등으로 접근조차 어렵던 태화강 대숲이 생태공원으로 새단장, 시민들에게 음이온을 제공하는 휴식·체험학습장으로 돌아왔다.
주거지 개발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태화지구에는 오는 2010년께 대숲생태공원과 연계한 '태화강 자연생태공원'도 들어선다.
또 공단지역의 하늘을 뒤덮으며 '공해백화점'이란 오명까지 초래했던 '산업 스모그'와 '산업 악취'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중구 반구동 중앙여고 학생들은 지난 80~90년대 산업악취로 교실 창문조차 열지 못하는 고통속에서 수업을 했으나 최근 냄새가 사라지면서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학습능률까지 향상되고 있다.
공단 근로자들의 필수품목인 마스크 사용량이 현저히 줄었을 뿐 아니라 천식환자도 급속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의 미세먼지(PM10)와 일산화탄소(CO)는 '2005년 전국 7대 도시 대기오염도'조사에서 가장 낮은 1위를 차지했고, 아황산가스(SO쐝) 5위를 기록하는 등 '친환경 산업도시'로 향한 기초를 마련했다.
울산석유화학공단에 가면 배수로를 따라 먹이를 쫓는 숭어, 산업폐수 방류구를 유영하는 잉어, 생산현장을 누비는 야생꿩을 볼 수 있다.
남구 상개동 금호석유화학 울산공장 인근 배수로와 한국바스프 울산유화공장 폐수처리장 방류구에는 바다서 회귀한 숭어떼, 인공 부화된 잉어떼가 몰려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한국바스프 울산유화공장 폐수처리장 인근 모과나무 아래에는 50여마리의 야생꿩이 둥지를 틀고 이 공장을 찾는 초등학생과 시민들을 맞이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은 20세기 '오염배출물질 저감 단계'에서 산업생산 과정의 부산물(폐기물)을 재활용·재생산하는 '21세기형 자원순환시스템'구축 단계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경상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