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3월이 되면 울산광역시 주관으로 연어방류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해마다 3만에서 5만마리를 방류해오다 지난해에는 30만마리의 어린연어를 방류했다. 2005년 태화강 준설작업으로 빠진 한 해를 제외하면 매년 꾸준하게 방류를 해오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 에코폴리스 울산선언이 있었고 태화강을 살리자는 시민운동이 자리를 잡아갔다. 언양수질개선사업소가 가동에 들어간 이후 강물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연어를 다시 태화강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 이 즈음부터다. 2003년 태화강에서 연어를 처음 목격한 이후 매년 늘어난 숫자로 올라오고 있다.
3월에 방류된 연어는 9만리 북태평양 알래스카를 돌아 다시 태화강으로 돌아오기까지 3~5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 시간동안 애기 새끼손가락만 했던 어린연어는 60~70㎝의 성어가 되어 자신을 낳아준 강을 찾아 돌아오는 것이다.
연어가 어자원의 문제나 생태환경적 지표어종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이러한 생존본능과 모천회귀 본능이 사람의 살아가는 모습과도 너무 흡사하기에 더욱 소중한 것이다.
연어회귀시점에 올 해 처음으로 연어를 주제로 열린 태화강 생태문화 한마당은 이러한 결과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태화강 수질개선 사업과 함께 만 8년 동안 진행된 방류사업을 돌아보고 생태환경적인 문제를 넘어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인문지리의 복원화와 함께 이 속에 연어가 가진 가치를 공유하고 향후 이를 어떻게 문화자원화를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기 위해 기획된 행사였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생태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나아가는데 태화강을 빼놓고 얘기할 순 없을 것이다. 이 강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생태환경적인 모습은 연어뿐만이 아니다. 가을 이맘때쯤이면 군무지어 나타나는 떼까마귀와 떼까마귀가 돌아가는 3월이면 학이 황어를 물고 태화강을 찾아든다, 그리고 6월이 되면 은어가 산란을 위해 강을 찾아온다.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생태환경의 빠른 복원과 함께 사람사는 문화가 함께 만들어진다면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문화도시로서 새로운 지역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생태문화 한마당이 1회성의 이벤트로 끝날 수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향후 연어를 주제로 한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까.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생태환경적인 요소와 교육문화적인 요소다. 첫째, 생태환경적으로 지속적인 방류사업과 함께 연어가 돌아왔을 때 올라 올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자연 산란할 수 있는 산란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무분별한 낚시행위를 일정정도 규제를 하고 태화강에 자리를 잡은 배스나 블루길 등 외래어종들에 대한 지속적인 퇴치작업이 병행되어야 한다.
둘째, 교육문화적인 부분이다. 알에서 깨어난 연어가 산란을 하고 어린연어가 성어가 되어 모천으로 회귀하기 까지 3~5년의 시간은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과 흡사하다. 연어가 가진 이러한 삶의 본능적인 모습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고 문화적 주제로 만들 수 있다면 사람의 삶의 질과 지역의 가치도 휠씬 높아질 것이다.
결국, 생태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나아가는데 태화강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문화적 자산들을 찾고 만드는 작업이 함께 진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와 함께 이것을 주제로 한 시민운동 또한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어가 돌아오는 태화강! 이것을 어떻게 문화자원화 할 것인가가 우리에게 던져진 또 다른 숙제다.
김봉재 범서문화마당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