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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해안가꾸기 관리 엉망

파랑새/송이갑 2008. 11. 10. 20:32

강동 해안가꾸기 관리 엉망
경관조망대등 시설물 훼손·파손된채 흉물방치
[2008.11.09 23:06]

해안가꾸기 사업이 펼쳐진 울산시 북구 강동해변이 관리부실 등으로 시설물이 훼손되거나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일부 사업은 염분에 의한 부식 고려 않은듯
북구청 "예산지원되면 유지관리방안 모색"


지난 7일 오후 울산의 대표적인 해양관광지인 북구 강동 산하해변.

급수시설 두어 곳의 외벽이 심하게 파손됐거나 갈라진 채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급수대와 인근 조경시설에 연결된 야간조명 시설 일부도 내부 뼈대만 고스란히 남겨진 채 외부로 노출돼 있었다.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것이긴 한지 고개를 갸우뚱거릴수 밖에 없었다.

레스토랑 밀집지역부터 30여m 떨어진 해변 주차장 인근지역. 지중매설 돼야 할 전선관도 외부관마저 벗겨진 상태로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 놓고 있었다. 철 구조물로 보호시설까지 해놓은 일부 조명시설도 파손돼 있어 사고위험을 높였다. 관광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관리부실"이라며 혀를 찼다.

울산시 북구청은 지난 2004년부터 '강동 해안가꾸기 사업'을 추진했다. 2년여 동안 총 18억5000만원을 들여 강동해변 일대에 조경과 주차장, 경관조명 등의 설비와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지금껏 관리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해 상당수 시설물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관광지 이미지를 오히려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워 보였다.

안전 주차를 위해 주차장에 설치된 시설물(카 스토퍼)도 파손돼 있었고 경관조망대, 도로와 주차장을 구분하는 경계석, 날카로운 조명시설 등이 훼손돼 있어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일부 경관조명사업의 경우 해안침식이나 염분에 의한 부식 등 해안지역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현재 부분적으로 변색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지중 매설관 조차 낮게 매설되는 바람에 외부충격으로 파손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보수·보강공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관광객은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도 관리가 부실하면 없는 것 보다 못하다"면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강동해안의 아름다움을 오히려 먹칠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일부 조명시설은 제때 사업이 추진되지 못해 공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예산이 지원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각 시설별로 유지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