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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 관련 신문기사 모음

파랑새/송이갑 2008. 11. 7. 11:36

인조잔디 관련 신문기사
글쓴이   [홈페이지] 2008-10-23 10:18:40, 조회 :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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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안양시 석수3동 '청란 놀이터' 2006년에 고무매트로 바닥을 교체했다. ⓒ 이민선
▲▲ 인조 잔디 구장 사용수칙 ⓒ 이민선


[조선일보 2008.08.27] 김학찬 기자

"남창중 인조잔디 복구 책임져라"
울산강남교육청·울주군 호우피해 책임공방

이달 중순 울산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망가진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남창중학교 운동장의 인조잔디 복구비용을 놓고 울산 강남교육청과 울주군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울산에는 지난 13일과 15일 시간당 최대 69㎜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렸고, 이 비에 침수됐던 남창중 운동장의 인조잔디(6716㎡)가 엿가락처럼 쭈글쭈글 뒤틀려버렸다.
울산시교육청은 26일 "집중호우로 남창중 인근 고산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빗물이 범람해 학교 운동장을 덮친 것이 원인"이라며 "하천제방 관리 책임이 있는 울주군이 재난 복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붕괴된 고산천 제방에 대해서도 항구적인 피해 예방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울주군에 요청했다. 시 교육청은 우선 교육청 예산으로 인조잔디를 재설치한 뒤 울주군에 복구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울주군은 "공공시설 재난피해 복구책임은 시설 관리 공공기관인 교육청에 있다"며 "복구 비용은 교육청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창중 운동장 인조잔디 복구는 바닥 자갈을 새로 까는 등 기초공사를 다시 해야 하고, 완전히 못쓰게 된 인조잔디도 새것으로 교체해야 하는 등 모두 3억원 가량의 복구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조잔디는 10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완공된 것으로, 교육부와 울주군이 각각 2억8000만원, 1억2000만원, 울산시교육청이 8000만원을 부담했다.
한편 이 학교는 지난 25일 개학했지만, 인조잔디가 망가진 채 방치돼 있어 당분간 학교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서울=뉴시스 2008-08-26] 오해원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 26일 '운동장 생활체육시설 지원사업설명회' 개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6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과 올림픽기념관 앞 느티나무 숲에서 잔디, 우레탄 등의 '운동장 생활체육시설 지원사업설명회와 자재 체험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김주훈 이사장 등 공단 임직원과 2008년 운동장 생활체육시설 지원단체로 선정된 학교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잔디(인조·천연잔디), 우레탄(탄성·복합탄성 시트자재) 등 생활체육시설 자재 업체(27개사 54개 부스)의 자재 샘플을 참관·체험했다.
다양한 생활스포츠 인프라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2000년부터 자라나는 아이들이 운동할 수 있는 여건 확충을 위해 마련되는 시설인 운동장 생활체육시설에 대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2007년까지 총 661개소에 운동장 생활체육시설 건립을 지원했고 2008년에는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79개소에 운동장 체육시설 건립을 지원한다.



[메디컬투데이 008-08-06] 조고은 기자

학교운동장 인조vs천연잔디? "선택보다 교육질 개선"  

서울YMCA가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약 2시간 반에 걸쳐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사업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제54회 신문고를 개최했다.
이번 제54회 신문고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총 1000개교에 학교당 5억원을 지원, 학교가 희망하는 형태로 학교운동장을 조성하는 ‘학교운동장 조성 다양화 사업’의 사회적 공론화를 위해 개최됐다.
토론자로 문원초 인조잔디 공청회 요청 학부모모임 이명엽 학부모, 과천시의회 서형원 의원, 단국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 최준수 교수, 한국복합탄성포장공업협회 박종부 전무, 교육과학기술부 학생건강안전과 정상익 연구사가 참여해 학교운동장 조성 다양화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다.
이번 토론회에서 문원초 학부모모임의 이명엽 학부모는 "이러한 토론회가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열릴게 아니라 각 지역에서 이 사업을 유치하는 단위별로 꼭 있어야 하며, 운동장을 무엇으로 조성할 것인가 보단 교과과정과의 연결성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하고, 우리가 소비자인 만큼 우리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과천시의회 서형원 의원은 "인조잔디, 쳔연잔디 등 업계위주로 학교운동장 논의가 흘러가서는 안 되며, 교육과정과 학생건강에 대한 우려가 앞서야 하고, 이 사업이 잘 진행돼야 하는 걸 고민하기 보단 교육과정과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며 교육과정과의 부조화 문제 등을 지적했다.
단국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 최준수 교수는 "미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중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인조잔디에서 운동하는 것을 금하고 있으며, 천연잔디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며 "일본 도쿄 도는 모든 초등학교 운동장을 녹지로 바꾸는 사업을 하고 있고 이는 녹지를 늘려 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교운동장 외에 녹지조성이 마땅치 않은 일본의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한국복합탄성포장공업협회 박종부 전무는 고무칩에 대한 검증은 50년이 넘게 이루어져 왔으며, 수요자들에게 단점 보다 장점을 보고 취사선택할 수 있게 하고, 인조잔디에 대한 문제점만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학교운동장 조성 다양화에 그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 학생건강안전과 정상익 연구사는 "앞으로 인조잔디는 좀 더 품질을 개선해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천연잔디는 학교운동장에 적합한 생명력, 관리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교육과정과의 부조화 문제는 운동장 설계과정에 반영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 등 중앙부처는 중요정책이나 법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실행은 시도교육청과 학교에서 하는 것인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확한 역할분담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서울YMCA는 "학교운동장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이 사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돼야만 한다"며 "하지만 다양화의 전제는 선택권이며,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다양화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형태의 운동장을 선택하는 주체들의 선택 기준은 사업자의 이해관계, 안전문제·유해성문제 같은 기술적 고려를 뛰어 넘는 또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라며 "오늘의 토론이 ‘학교운동장 조성 다양화 사업’의 사회적 공론화가 촉발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이 사업과 관련된 모든 논의들이 이러한 관점에서 진행되고 실질적인 학교 주체들의 선택권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거창=뉴시스 2008-07-30] 김오식 기자

거창 아림고 생활체육시설 확충

경남 거창군 아림고등학교가 운동장생활체육시설 지원대상으로 확정돼 생활체육 저변확대에 탄력을 받게 됐다.
30일 군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실시한 생활체육인프라 기금지원사업의 일환인 운동장 체육시설사업 지원대상 사업에 아림고등학교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학생 및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체육시설을 확충해 생활체육을 통한 국민건강·복지 증진에 기여하고자 잔디 운동장, 인조 잔디 운동장, 우레탄 트랙, 다목적 구장(배드민턴, 농구 등)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전국 225개 신청학교 중 75개 학교를 선정해 지원하는 이 사업은 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3억2000만원을 지원받는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초등학교 운동장의 인조잔디구장을 이용했던 축구동호인들의 바램이 이뤄진 것 같다"며 "스포츠파크 내에 건립중인 인조잔디 구장인 보조경기장 1개소와 함께 학교시설을 이용한 체육시설이 건립될 경우 생활체육시설 확충으로 군민건강·복지증진에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현재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군민체육센터(실내수영장) 30억원, 족구장 1억원, 이번 인조축구장 3억2000만원 등 34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프라임경제 2008년 07월 29일]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사업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가칭 "즐거운 학교 만들기”의 일환으로『학교운동장 조성 다양화 1,00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200∼300개교씩 교당 5억원을 지원, 천연잔디, 인조잔디, 우레탄 다목적구장 등 학교가 희망하는 형태의 모델로 1,000개교를 조성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계획은 현재 2006∼2010년을 사업기간으로 하여 총 443개교에 1,772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하고 있는‘학교인조잔디운동장 조성 5개년 사업’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서, 지금까지의 인조잔디 일변도의 학교운동장 조성 행태를 벗어나, 앞으로는 수요자 중심으로 학교운동장을 다양화하여 조성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인조잔디 사업에 따른 다양한 이해관계와, 설치와 관리의 용이성주장, 인조잔디의 상시이용 장점 주장,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참여의 제약 등으로 인해 2010년 이후에도 여전히 인조잔디 중심의 학교운동장 조성이 계속될 우려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반면, 인조잔디운동장이 야기할 수 있는 유해논란과 교육과정과의 부조화 등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은데 비해 사회적 공론화는 극히 미미한 상황이다.



[일간스포츠 2008.07.24 10:58]

잔디는 융단이 아닙니다…실컷 뛰어 노세요
19년 한 우물 판 한국 잔디 연구소 부소장 심규열씨

공원 잔디밭에서 자주 눈에 띄었던 문구다. 한국 사람들에게 잔디는 ‘바라보는 대상’이요 ‘밟으면 안 되는 곳’으로 인식돼 왔다.
그런데 “잔디를 많이 밟아주고, 잔디와 함께 놀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있다. 19년 동안 잔디만 연구한 ‘잔디의 달인’ 심규열(48)씨다. 그는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산하 한국잔디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다.
1989년 설립된 한국잔디연구소는 잔디의 생육과 관리에 대한 연구를 하고, 1년 과정의 잔디관리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심 부소장도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해 20명의 잔디관리사가 배출되고, 이들은 골프장이나 종합운동장 등에 100% 취업이 된다.
심 부소장은 2002년 한ㆍ일월드컵 때 국내 10개 경기장에 잔디를 깔고 관리하는 책임을 맡았다. 까다로운 국제축구연맹(FIFA)의 실사를 무사히 통과해 월드컵이 잘 치러지는 데 일조했다. 당시 품종은 ‘양잔디’로 불리는 캔터키 블루글래스와 라이 글래스를 80대20 비율로 섞었다. 심 부소장은 아찔했던 뒷얘기도 들려줬다.
“토종 잔디를 한 군데는 깔아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아 대전월드컵경기장에 한국형을 깔았죠. 그런데 FIFA 실사단에서 ‘잔디가 너무 거칠다’며 교체를 요구했어요. 월드컵 개막이 3개월도 안 남았는데 ‘양잔디로 바꾸지 않으면 개최 도시를 일본으로 넘기겠다’고 협박하는 겁니다. 잔디를 새로 깔 수도 없어 한국잔디 위에 양잔디를 덮파종(오버 시딩)한 뒤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히 잘 조성됐습니다.”
경남 하동 출신의 심 부소장은 경상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농업진흥청에서 일했다. 그가 잔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89년 드넓은 미국의 잔디밭을 보고 와서부터다. “미국에서 옥수수 다음으로 재배 면적이 넓은 게 잔디입니다. 생활 공간에 깊숙이 파고들어 사람과 함께 사는 게 잔디죠. 소득 수준이 높아질 수록 잔디 산업이 커질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심 부소장은 95년 ‘잔디의 에이즈’라고 불리는 라지페치병 방제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에는 농대에도 잔디만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과정이 없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느라 고생도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고 그는 말했다.
경기도 성남의 잔디연구소 맞은편에 있는 탄천종합운동장으로 갔다. 프로축구 성남 일화 선수단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 잔디를 꼼꼼히 살펴본 심 부소장은 “비교적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잔디 관리 직원이 “군데군데 잔디 색깔이 검푸르게 변하고 있어 병이 난 게 아닌가 걱정”이라고 말하자 심 부소장은 “병이 아니라 라이 글래스는 여름철 고온을 잘 못견뎌 색깔이 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줬다.
축구장 잔디가 5m 간격으로 색깔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도 알려줬다. 잔디가 누운 방향으로 깎으면 빛 반사 면적이 넓어져 밝게 보이고, 역방향으로 깎으면 잔디가 일어서 반사 면적이 줄어들어 어둡게 보인다는 것이다.
심 부소장이 요즘 가장 신경 쓰는 것은 ‘학교 운동장 잔디 조성 사업’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으로 학교 운동장에 잔디를 깔아주고 있는데 대부분 인조잔디라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심 부소장이 주장하는 인조잔디의 문제점은 ▶폐타이어 등을 갈아 만든 알갱이가 인체에 유해하고 ▶턴 동작 등이 부자유스러워 무릎ㆍ발목 등 부상 위험이 높고 ▶여름철 기온이 천연잔디보다 20도 이상 높고, 무엇보다 화학 구조물이라 자라는 유소년의 정서에도 좋을 게 없다는 것이다.
심 부소장은 가능한 범위에서 천연잔디 구장을 많이 조성할 수 있도록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공청회 등을 열어 여론을 모으고 있다.
심 부소장은 “잔디는 융단처럼 잘 관리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군데군데 패이고, 잡풀이 섞여 있어도 사람들이 들어가 밟고 눕고 뛰어놀면 그게 좋은 거지요. 그런 잔디밭이 많이 생길수록 삶의 질은 높아질 겁니다”라고 말했다.



[제주일보 2008-07-24] 조정현 기자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 사업 효율성 추궁
”예산낭비 사업”지적…”천연잔디 전환해야” 주장

제주특별자치도가 성장기 학생들의 체육활동 여건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 조성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현우범)는 23일 제252회 임시회를 속개, 도내 10개 학교 운동장에 조성되고 있는 인조잔디 사업의 투자 효율성 등을 중점 추궁했다.
이날 강원철 의원은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사업은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작업으로 끊임없이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는 대표적인 전시행정이자 예산 낭비 사업”이라고 따져 물었다. 강무중 의원도 “인조잔디는 조성 후 5년이 지나면 부식이 시작되고 7년이 지나면 발암물질이 발생해 청소년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며 “2011년 이후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원 여부도 불투명해지는 만큼 천연잔디 조성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지금 인조잔디가 조성된 학교 측이 5년 후에는 폐기물 처리비용까지 도에 요구할 것”이라며 사업의 신중한 추진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고경실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인조잔디 조성 사업은 학부모.학생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효율적이고 낭비 없는 예산 집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울=뉴시스 2008-07-22]

교과부, 2012년까지 1000개교에 운동장 조성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부는 23일 오후2시30분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즐거운 배움터·행복한 놀이터를 위한 학교체육시설 선진화'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교과부는 공청회에서 2012년까지 1000개교에 천연잔디, 인조잔디, 우레탄, 다목적구장 등 운동장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다양한학교 운동장조성사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최근 학생들이 지나친 학습부담과 TV시청, 컴퓨터 게임 등으로 비만과 체력저하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인 학교체육시설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한편 이 공청회에는 교육계, 체육계, 학부모, 환경단체, 관련 업체, 정부기관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2008-07-10]

맨땅 대신 인조잔디 운동장, 과연 좋을까?

학교가 단순히 공부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문화까지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학교의 대표 공간인 운동장의 변화가 꾀해지고 있다.
정부가 장기적으로 1000개교 운동장을 인조잔디나 우레탄, 천연잔디 등으로 교체해 아이들 건강과 더 나아가 지역주민의 편의까지 고려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 물론 이 같은 학교 운동장 개선은 예전부터 제기돼 온 사항이고 아이들이나 주민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대부분 긍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맨땅의 대체로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생각되고 있는 인조잔디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품으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여기에 일부에서는 정부가 너무 인조잔디에만 포커스를 두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맨땅 운동장, 왜 교체돼야 할까

운동장은 학교의 얼굴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아이들에게까지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학교 수업 시간에 운동장을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고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까지도 학교 운동장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인근 주민의 체육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최근에는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아이들의 비만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학교 운동장의 역할이 더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학생들의 비만도는 2002년 9.4%, 2004년 10.0%, 2006년 11.7%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운동을 하는 학생도 많지 않다. ‘2005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중 7.1%만이 중등도 운동(호흡과 심장박동이 조금 증가하는 운동을 30분씩 주5회 실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또한 학교운동장은 지역 주민들이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체육공간으로 체육환경의 중추적인 시설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대부분의 학교 운동장이 맨땅이어서 골절이나 타박상 등의 위험이 높고 흙먼지로 인한 질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흙먼지에 자주 노출되면 호흡기 계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천식이나 아토피피부염 등에도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비나 눈이 내린 후에 배수가 잘 되지 않아 운동장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대학교 권순용 교수는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 “현재 우리나라 학교운동장에는 100m 달리기조차 불가능한 운동장이 다수이며 운동장이 없는 학교도 나타나고 있어 학생 활동공간과 주민 운동공간의 활용도면에서 큰 제약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운동장 면적이 줄어들고 있고 운동장이 학교체육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약화되고 있어 학교 운동장의 개선 및 확충을 위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 맨땅 운동장 대안은 인조잔디 운동장?

학교 운동장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부도 인식하고 대안을 마련했다. 실제로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가칭 '즐거운 학교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학교운동장 조성 다양화 100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200~300개교씩 교당 5억원을 지원, 천연잔디, 인조잔디, 우레탄 다목적구장 등 학교가 희망하는 형태의 모델로 1000개교를 조성 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2006~2010년 기간동안 총 443개교에 1772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학교인조잔디운동장 조성 5개년 사업을 확대하는 것으로 조성 형태를 다양화해 보다 친환경적이고 수요자중심에 맞춘 선진화된 학교운동장을 만든다는 목표. 그러나 맨땅 운동장의 대안으로 인조잔디가 제기되면서 반발이 적지 않다.
실제로 최근 열린 '학교운동장 조성 다양화 1000 프로젝트' 공청회에서는 천연잔디나 우레탄 등의 대안도 있었음에도 마치 관련 부처들이 인조잔디가 최선인 것처럼 느낄 정도로 내용이 치우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설사 현 시점에서 인조잔디가 관리 등에서 가장 현실적 선택이라고 하더라도 인조잔디를 꼽는 고무칩이 폐타이어 등을 사용해 납과 카드륨 등 중금속 중독 우려까지 제기됐던 만큼 안전성에 대한 더욱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기존에 문제가 됐던 인조잔디의 고무칩에 대한 유해성 논란에 따라 기술표준원에 의뢰해 표준가이드안을 만들었다”며 “지난해에 그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전수조사를 한 결과 43개 학교에서 기준치 초과 유해성분을 발견해 99% 교체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인조잔디를 선택할 경우 학교장, 교사, 교사단체, 시민단체, 학교운영위원회 등이 참여해 시료를 무작위로 체취한 후 국가 기관에 의뢰하고 결과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미 인조잔디를 포장한 후라도 다시 검사해 문제가 있다면 포장한 회사에서 재포장하게끔 했다"고 덧붙였다. 즉 현재로서는 최대한의 제어장치를 해놨고 재포장도 시공업체 책임이라서 저품질의 인조잔디를 쓰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지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안전기준안을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하고 있으며 만약 재포장을 할 경우 그 기간 동안 학생들이 운동장 사용을 거의 하지 못할뿐더러 시공업체에서 재포장을 더디게 하거나 시기를 미룬다면 더 문제가 아니냐는 예측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학교운동장 조성 다양화 사업을 맡고 있는 즐거운학교 TF팀 관계자는 “인조잔디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며 “다만 인조잔디의 안전성의 경우 안전성 기준이 마련됐지만 보다 많은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보건, 의료, 환경계의 의견수렴을 통해 기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인조잔디 뿐 아니라 천연잔디 등에 대한 내용도 더 많이 듣기 위해 공청회를 한 번 더 개최하는 것도 의논 중”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들은 후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교과부와 문화부 쪽으로 이르면 7월말 경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2008-07-08] 과천/김기성 기자

유해성 논란 ‘인조잔디 운동장’ 또 갈등
과천 문원초 학부모들 “일방추진 안돼” 공청회 요구
교장은 “국책사업인데다 안전성 확인” 조성강행 뜻
  
“날씨가 덥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냄새가 많이 나요. 또 어떤 아이는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프대요.”
8일 오전 11시 경기도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어린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이 학교는 5억3천여만원을 들여 지난 4월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고 우레탄을 이용해 트랙을 만들었다. 보기에도 좋고 흙먼지도 안 날려 어린이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운동장이 바뀐 뒤 고무 타는 듯한 냄새가 많이 난다”며 “가끔 머리도 아파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이 나오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학교 교장은 “유해성을 우려해 성분 검사를 벌써 두 차례나 했으나, 아직 별 문제가 없었다”며 “혹시나 하는 생각에 더욱 자주 성분검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학교 운동장 인조잔디 조성 사업을 놓고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 과천시 문원초등학교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과천에서 지원받은 돈 7억5천여만원을 들여 인조잔디 사업을 시작하려 하나,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학부모들은 “인체에 위험하다는 논란으로 지난 해 12월 시 의회에서 사업 예산이 통과되지 않았고 당시 교장은 ‘사업을 무효화했다’는 가정통신문까지 보냈다”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업을 교장이 바뀐 뒤 갑자기 강행하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밝혔다. 이들은 600여명의 학부모들에게 서명을 받아 공청회를 요구하는 한편, 환경단체와 함께 인조잔디의 안전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학부모 권정인(42·여)씨는 “유해물질이 나올 수도 있고, 넘어질 경우 화상 위험 등 아이들의 건강 문제가 걸렸는데도 학교장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밀어부치고 있다”며 “사업 강행 근거로 학교 쪽이 제시한 찬성자 명단 가운데 일부는 학교와 전혀 관련 없는 다른 지역 주민이나 학교 주변 상인들의 이름까지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학교 김용국 교장은 이에 대해 “국책 사업인데다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도록 개선되고 검증된 인조잔디를 운동장에 까는 것인데, 일부 학부모들이 공연히 트집을 잡아 사업을 막고 있다”며 “예정대로 9일 사업설명회를 거쳐 운동장에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을 깔겠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2007.11.09] 윤근혁 (bulgom)

‘발암’ 인조잔디, 아직도 그대로...
21개교 개선조치 없어... ‘고치겠다’던 교육부, 9일 현재 미적미적

“야! 빨리 차라니까.”
지난 1일 오전 11시, 서울에 있는 ㄱ초등학교. 남학생 20여 명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의 신발은 뛸 때마다 파랗게 깔린 인조잔디에 닿았다.

초등생들은 납 가루 위에서 축구를
하지만 이 학생들은 전연 몰랐다. 그들의 신발 아래에서 납 가루가 풀풀 날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 학교 학부모도 몰랐고, 심지어 교사도 많이 아는 것 같지 않았다. 지난 해 12월 인조잔디를 깐 이 학교는 교육부 조사 결과 잔디 위 고무분말에서 안전기준치를 넘긴 다량의 납 성분이 검출됐다.
이 학교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교육부 조사 결과 인조잔디를 깐 전체 176개 학교 가운데 네 학교 걸러 하나 꼴인 43개교가 안전기준을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납과 다핵방향족탄화수소 등과 같은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물질은 학습장애는 물론 피부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위험물질로 알려졌다.
2010년까지 모두 1772억 원을 들여 443개 초중고에 인조잔디 공사를 하겠다고 발표해놓은 교육부는 당장 진화에 나섰다. ‘올 10월 말까지 문제가 된 학교의 고무분말을 전면 바꾸기로 했다’고 지난 8월 발표한 것.
하지만 9일 확인 결과 교육부는 당초 재시공 대상 학교 가운데 22개교만 분말가루 교체 공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ㄱ초를 비롯 21개 학교의 인조잔디에는 손도 대지 않은 채 두 달이상을 방치해 둔 것이다. 운동회 등 학교 행사가 있는데다 기준에 적합한 고무분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게 교육부의 주장이다. 이를 돌려보면 운동회 과정에서 발암물질과 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데도 이를 방치했다는 얘기다.
교육부 중견관리는 “당초 10월말까지 재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만큼 11월 말까지는 대부분의 학교 인조잔디를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 10여 개 학교의 공사를 맡은 업체들이 기준치에 적합한 자체검사 결과를 제각기 갖고 와 따지고 나섰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안전성 여부에 논란이 있는 학교는 학교 구성원이 참여한 가운데 재조사를 벌여 그 결과에 따라 재시공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발 물러난 상태다.
해당 초등학교장 “교육부 빨리 움직여달라”
이렇듯 교육부가 우물쭈물하고 있는 사이, 학생들은 발암물질에 노출된 채 인조잔디 위를 뒹굴고 있는 것이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은 이 문제 등을 들어 김신일 교육부장관 퇴진 운동까지 벌이고 나섰다.
ㄱ초 교장은 “인조잔디에 납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릴 수도 없는 형편”이라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이 시간을 끌지 말고 빨리 재시공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교육희망>(news.eduhope.net)에 쓴 내용을 추가 취재해 깁고 더한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2007.09.29 14:07] 이민선 (doule10)

고무매트·인조잔디는 거꾸로 가는 행정
[주장] 놀이터 모래 정기적으로 검사, 소독, 교체하며 사용해야



언제부턴가 놀이터에서 '모래'가 사라지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 모래가 애완동물의 배설물에서 나오는 기생충 알에 오염되었다고 언론에 보도되면서 모래는 점차 놀이터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모래가 사라지면서 등장한 것이 고무 매트다. 폐타이어를 가공해서 만든 울긋불긋한 고무 매트가 모래가 있던 자리를 채우고 있다. 고무 매트가 모래나 흙에 비해서 좋은 점을 경기도 안양시 녹지공원과 최용순 조경팀장에게 들어봤다. 최 팀장은 안양시 어린이 놀이터 바닥을 고무 매트로 교환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 책임자다.
"우선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기생충 알에 오염될 걱정이 없죠. 또 관리가 용이하고 관리 비용이 적게 듭니다." 최 팀장은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번 설치하면 더 이상 특별히 손 볼일은 없다는 것. 아직 고무 매트로 교체하지 않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교체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반응도 좋다고 전한다.
반면, 모래는 기생충 알이나 중금속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리가 힘들다고 말했다. 기생충 알이나 중금속을 없애려면 모래를 자주 갈아야 하기에 관리 비용도 많이 들고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 팀장은 "선택의 문제"라고 대답했다. 걸어다니는 것이 차를 타는 것보다 건강에 훨씬 좋지만 그래도 대부분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고무 매트가 모래보다 친환경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고무 매트를 선택하는 이유는 모래에 비해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는 것.


'고무매트'는 선택의 문제


안양시에서 놀이터 바닥을 고무 매트로 교체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이다. 2002년 안양시 석수3동 '석수놀이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8개소의 놀이터 바닥을 고무 매트로 교체했고, 소요된 비용은 5억1천만 원이다. 안양시는 향후 연차적으로 놀이터 바닥을 고무 매트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안양시 방침에 대해 심규순(50·여) 시의원은 제146회 안양시 의회 임시회의에서 "이 문제를 원론적인 입장에서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심 의원은 검사와 소독을 지속적으로 하고 정기적으로 모래를 교체한다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친환경성 고무 매트라 해도 폐타이어로 만들어졌기에 환경 호르몬 및 유해성 화학물질 분비를 촉진시킬 우려가 있어 놀이터 바닥 재질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9월 28일 오후 5시께, 고무 매트보다 모래가 좋은 점에 대해서 심 의원에게 들어봤다.
"아이들이 모래를 가지고 놀이를 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큰 효과가 있어요. 손으로 느끼는 감각은 사물에 대한 이미지를 구체화 시켜주는 등, 두뇌 발달에 영향을 주지요. 또, 모래 놀이는 정해진 틀이 없이 만지는 대로 변화하기에 욕구 불만을 외부로 발산하게 하고 독립성과 창의성을 길러줍니다."

심 의원은 안양시 모래 오염 정도를 직접 시험기관에 의뢰해서 검사했다. 지난 8월 24일 대전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안양시 소재 10개 놀이터 모래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 '개 회충란'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안양시는 5년 동안 한 번도 모래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심 의원은 전한다.
"안양시에서 5년 동안 한 번도 모래 검사를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관리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검사를 제때 하고 검사 결과를 표지판이라도 만들어 세워 놓으면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을 텐데…. 이 점이 아쉬워요."


검사 제때 하고 결과 공지하면 부모들 안심할 것

어린이 놀이터 모래 문제에 대해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공약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지난 9월 19일, 전국 약 6만 개 어린이 놀이터 모래를 6개월마다 교체하는 것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권 후보 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중금속과 애완동물 증가로 인한 회충알 문제는 심각하다. 중금속과 기생충은 어린이 손과 입을 통해 몸속에 축적될 가능성이 크다. 또 그 피해는 중금속 중독 시 신경마비, 언어장애 등으로 나타날 수 있고 회충알 오염 시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빈혈, 복통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독일은 이미 6개월마다 한 번씩 지자체가 놀이터 모래 전량 교체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전한다.
권 후보는 놀이터 모래 교체 공약과 함께 어린이 손 씻기 교육을 강화하고 이후에도 어린이 정책을 꾸준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길 후보 '모래 6개월마다 교체 의무화' 대선 공약으로

놀이터 모래를 고무 매트로 교체하는 것은 안양뿐만이 아니라 도심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앞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도심 속에서 흑 냄새 맡기가 힘들어진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거리는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고 건물은 모두 콘크리트다.
그나마 흙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은 공원이나 놀이터 등이었다. 또 모래를 가지고 손쉽게 자연 친화적인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은 놀이터뿐이었다. 이제 그곳마저 관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화학물질인 고무 매트로 교체한다는 것은 참으로 서운한 일이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모래는 점점 사라질 전망이다. 최근 고무칩을 이용한 인조 잔디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인조잔디는 현재 661개 초·중·고교에 깔려있다. 또 교육부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2010년까지 전국 초·중·고 443개교에 1700억원을 들여 추가로 인조잔디를 설치할 계획이다. 천연 잔디가 좋기는 하지만 유지, 보수비용이 많이 들고 다목적 사용을 고려해 인조잔디를 선호하고 있다.
인조잔디는 천연잔디보다 처음 설치 비용은 좀 많이 든다. 하지만 설치 이후 유지, 보수비는 인조잔디가 더 적게 든다. 이 때문에 유지, 보수비를 감당할 수 없는 초·중·고 시설 등에서 인조잔디를 선호한다.
  

경기도 안양시도 올해 샘모루초등학교와 안양중학교에 인조잔디를 심었다. 잔디 구장을 직접 사용하는 학생들은 아직 장·단점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28일 오전 안양중학교에서 만난 김아무개(안양중학교) 학생은 비가 와도 운동화에 흙이 묻지 않아 좋기는 하지만 무더운 여름날에 냄새가 나는 것이 흠이라고 했다.
축구를 하다 보면 부상을 당하면서 바닥에 나뒹구는 경우가 있다. 경험에 의하면 바닥에 얼굴을 묻고 있으면서 맡게 되는 흙 냄새가 가쁜 숨을 고르고 아픔을 참아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인조잔디 구장에서 축구를 하다가 부상을 당해서 넘어지면 고무 알갱이 냄새만 코를 찌를 텐데 과연 부상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가쁜 숨을 몰아쉬다가 고무 알갱이나 들이마시지 않으면 천만다행 아닐까?
세상은 항상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변해간다. 허나 이젠 조금은 번거롭고 비효율적이더라도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환경문제로 인한 아토피 등의 각종 질병과 온실 효과 등의 사회적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놀이터 모래를 화학물질인 고무 매트로 교체하는 것과 학교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심는 것, 두 가지 모두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 간편하다는 이유로 환경을 무시하는 것은 거꾸로 가는 행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양뉴스(aynews.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2007-07-01] 박창섭 기자

교육부 ‘인조잔디 유해성’ 뒤늦게 실태조사
초중고 운동장 170곳 대상…학교쪽 두통·아토피 등 7년간 호소

운동장에 인조잔디가 설치된 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이 두통과 피부병 증세 등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ㄱ초등학교 최영길 교사는 1일 “지난 5월5일 인조잔디 운동장이 만들어진 이후 냄새가 지독해 더운 여름인데도 교실 문을 닫고 수업을 한다”며 “몸에 뭐가 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학생들도 갑자기 늘어 학교 보건실이 넘쳐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에서 체육을 가르치는 박영길 교사는 “하루 4시간씩 인조잔디에서 수업을 하면 코와 눈이 아플 뿐만 아니라 피부에 아토피 증상까지 나타난다”고 하소연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에 따라 학교 인조잔디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에 들어가기로 하고, 최근 인조잔디가 깔린 전국 170개 초·중·고교에 ‘인조잔디 고무분말의 안전유해성 분석 및 실태조사’ 공문을 내려보내고, 한국화학시험연구원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을 시험 분석기관으로 지정했다.
정상익 교육부 학교체육보건급식과 연구사는 “인조잔디 고무분말에 함유된 납, 카드뮴, 수은 등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도를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유해성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이를 확인하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 지난해 제정한 ‘재활용 고무분말의 유해물질에 대한 기준’에 따라 이뤄지며, 학교별로 100g 정도의 고무분말을 채취한 뒤 산업자원부 인증기관인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에 검사를 의뢰하게 된다. 고무분말의 유해물질 허용기준은 ㎏당 납은 90㎎, 카드뮴은 50㎎, 수은과 크롬은 25㎎ 이하이다. 벤젠은 1㎎을 넘어서면 ‘해롭다’로 판정된다.
김해 와이엠시에이(YMCA) 시민법정 준비위원회도 다음달 여는 ‘제1회 시민법정’ 의제를 ‘인조잔디의 득과 실’로 정하고 최근 각종 생활체육시설과 학교운동장에 급속히 보급되는 인조잔디의 실태를 파악해 인조잔디의 친환경성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인조잔디는 현재 전국적으로 661개 초·중·고교에 깔려 있으며, 교육부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2010년까지 모두 1,700여억원을 들여 443개 학교에 추가로 인조잔디 운동장을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