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의 명물 까마귀가 귀환했다.'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과 범서지역에 떼까마귀와 갈까마귀가 월동을 위해 또다시 날아들고 있다. 환경단체는 되살아난 울산의 생태환경을 널리 전파해 줄 '겨울손님'을 반길 준비로 분주하고, 보건당국은 혹시 일어날지 모를 병원균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에 여념이 없다.
현재 울산을 찾은 것으로 추정되는 까마귀는 1만~2만여마리. 기온이 내려가면서 까마귀의 유입은 계속 늘고 있으며, 한겨울이 되면 태화강 일대는 4만~5만마리가 모이는 전국 최대의 까마귀 도래지가 된다.
울산환경련은 오는 23일 십리대숲 일원에서 까마귀의 생태와 자연에 대해 배워보는 '까마귀야, 안녕!' 행사를 개최한 뒤, 다음달에도 까마귀를 관찰하는 행사를 연달아 열 계획이다.
그러나 까마귀의 귀환이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 만은 아니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까마귀의 배설물을 채취, 검사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한때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매개체로 의심받았던 만큼 까마귀가 떠날 내년 3월까지 매달 태화강과 범서 일대 5~6곳에서 분비물을 채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한 계획이다.
중구 태화동과 남구 삼호동 주민들의 걱정도 적지 않다. 까마귀 울음소리로 새벽잠을 설칠 뿐 아니라, 빨래와 차량 위에 떨어지는 배설물을 또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명물이 된 태화강 까마귀가 적지 않은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문호성 태화강탐사대장은 "까마귀떼가 유명해지면서 타 지역 환경단체나 사진작가 방문도 잦아지고 있다"면서 "이를 잘 활용하면 불고기단지 등의 상권 회복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허광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