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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촌교 하부 갈대군락등 쓰레기 투기·차량통행 만신창이

파랑새/송이갑 2008. 10. 5. 23:36

명촌교 하부 갈대군락등 쓰레기 투기·차량통행 만신창이
태화강변 몰양심에 신음
[2008.10.05 22:23]

도심 속 철새 도래지이자 최대의 갈대 군락지인 태화강 북쪽 명촌교 하부 둔치를 비롯한 태화강변이 시민들의 쓰레기 투기로 심하게 오염돼 가고 있다.

특히 명촌교 하부지역은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점을 감안, 울산시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려는 곳이어서 관계 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현재 동천과 태화강의 합수지점에서 현대자동차 주행시험장 앞까지의 둔치에는 거대한 갈대 군락지가 조성돼 있고, 그 속 곳곳에는 오솔길이 만들어져 많은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소풍을 가거나 조깅, 워킹 등의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일대의 갈대 군락지가 유명세를 타면서 아산로에서 명촌교 아래로 차량을 몰고 들어오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나 명촌교 아래가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차량이 태화강변까지 진입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해 솥이나 냄비 등을 갖고와 각종 모임을 갖는가 하면 어떤 이는 명촌교 아래에 아예 텐트를 쳐놓고 주거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그 주변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못쓰는 가스 버너, 불을 지폈던 숯검정 등이 나뒹굴고 있고 교각에는 배설물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오솔길 군데군데 쉼터에 쳐져 있는 몽골 텐트 주변에도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과자봉지부터 시작해 깨진 술병과 컵라면 용기, 신문지 등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태화강에서 일명 '꼬시래기'와 '전어' 등이 잘 낚이자 이 곳으로 차를 몰고 들어와 낚시를 한 뒤 회식을 하면서 내장과 음식찌꺼기 등의 쓰레기를 주변에 버리고 있다. 명촌교 뿐만 아니라 내황초등학교 앞, 학성교 아래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를 본 주민들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몰지각한 양심도 문제지만 우선은 차량의 둔치 진입을 막고 간이 화장실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